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지 하루 만에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어젯밤,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 등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들 체포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또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그렇게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고 했던 구체적인 계획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여러 경로로 공개될 것이라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 막기 위해 이번 탄핵에 대해서는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군 인사들에 대한 인사 조치하지 않고, 여인형 방첩 사령관조차 인사 조치하지 않고, 불법계엄이 잘못이라고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며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지금은 오직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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