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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할매래퍼그룹 '텃밭 왕언니'가 독거노인에게 김장 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
주인공은 경북 칠곡군에서 수니와칠공주와 랩 배틀을 펼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평균 연령 84세의 8인조 할매래퍼그룹 '텃밭 왕언니'다.
텃밭 왕언니는 지난 9일 왜관읍 독거노인을 찾아 "우리도 독거노인이라 외로움 잘 알죠. 우짜든지 힘냅시다."라고 작성한 친필 편지와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
텃밭 왕언니는 칠곡군이 왜관읍도시재생사업으로 마련한 63평(208㎡) 규모의 텃밭을 무상으로 분양받아 배추와 무 등의 농산물을 재배했다.
할머니들의 뜻깊은 기부가 알려지자 왜관읍 바르게살기운동 회원과 칠곡군 공직자들이 정성껏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고 김치를 담그며 힘을 보탰다.
김장 김치를 전달받은 독거노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김치"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텃밭 왕언니 이인영(77) 할머니는 "영감은 저세상 가고 자식은 떨어져 지내다 보니 혼자 사는 외로움이 너무 크다"며 "랩으로 버무린 김치로 건강을 챙기고, 우리처럼 세상 밖으로 나와 랩을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칠곡=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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