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의결...세종시 정가, 주도권 재편 예고

  • 정치/행정
  • 세종

대통령 탄핵 의결...세종시 정가, 주도권 재편 예고

민주당, 2016년 탄핵 이후 집권-지방선거·총선 압승 시나리오 오버랩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다크호스' 등장 물음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과제, 확실한 신호음 낼 필요성 제기

  • 승인 2024-12-15 08:42
  • 수정 2024-12-15 10:0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504_212841202_16
대통령 집무실(2단계)이 들어설 예정이던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새 정부가 출범할 경우,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란 해묵은 숙제를 해결할 강력한 신호음을 필요로 한다. 사진=이희택 기자.
'12월 12일 대법원 판결로 조국혁신당 대표(조국)의 의원직 상실', '12월 14일 탄핵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정지'.

더불어민주당이 이 같은 거대 변수와 함께 2025년 세종시 관가와 정가의 주도권을 더욱 굳건히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상황과 오버랩된다. 당시 민주당은 2017년 집권,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까지 압승 시나리오를 써 내려갔다.

헌법재판소가 다시 한번 국회의 탄핵 소추 청구를 인용할 경우, 2025년 재집권과 2026년 지방선거 및 2028년 총선 압승 플랜도 현실화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당장의 핵심 변수는 '이재명 리스크' 극복과 '대선' 시기로 모아진다. 이재명 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은 2025년 1분기로 예상되고 있고, 대선은 빠르면 같은 해 3월경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하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내준 세종시장 자리도 다시 가져올 확률이 높아진다. 시의원 의석수도 13석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로 이어질 전망이다.

5개 정당
세종시 정치권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강 구도 아래 제3의 다크호스 정당 출현으로 변화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사진=각 정당 누리집 갈무리.
비상 계엄과 탄핵 정국 이전만 하더라도 엇갈린 2026년 지방선거 전망이 예측가능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

2024년 4월 총선에선 조국혁신당이 세종시 정당 지지율 1위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바 있다. 녹색정의당이 지고 혁신당이 뜨면서, 차기 세종시의회가 3당 구도로 처음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지지층을 나눠 가질 경우, 국힘이 어부지리 결과를 얻을 것이란 예측도 존재했다.

조국혁신당의 약진 여부는 미지수다. 12월 12일 조 전 대표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연기되거나 파기 환송되지 못하면서다. 시당은 오는 12월 27일 창당을 앞두고 있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낙관할 단계는 아니다. 조기 대선 과정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방향성과 경제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민심은 언언제든 돌아서거나 균형적인 시각으로 바뀔 수 있다.

세종시민 입장에서 보면,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선도도시 신호를 확실히 체감하길 원한다. 문재인 전 정부는 수도권과 동일한 잣대로 규제를 했고 대책 없는 특별공급 제도 폐지 등으로 세종시 침체기를 몰고 왔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수도권 인구 집중과 과밀은 더욱 가속화됐다.

이참에 용산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전격 이전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국회 이전도 분원이 아닌 본원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더욱이 민주당은 2020년 7월 행정수도 이전 의제를 던진 뒤 실행력을 보이지 못한 숙제를 풀어야 한다.

시민사회의 한 관계자는 "이제라도 우리 사회의 망국병인 '수도권 초집중·과밀'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라며 "탄핵의 민심은 민주당으로 지지를 뜻하지 않는다. 국민이 진정 원하는 부분을 잘 헤아려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달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제언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리시장 인근 샌드위치패널 건물 화재… 초진 마쳐
  2. 경찰청 경무관급 인사 단행… 충남청 2명 전출·1명 전입
  3. 경찰 경무관급 전보 인사는 났는데… 승진 인사는 언제?
  4.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5. 대전서 19년만에 한국시리즈 안전관리 '비상'…팬 운집에 할로윈 겹쳐
  1. [교정의 날] "사회 지탱하는 교정, 첫 단추는 믿음" 대전교도소 박용배 교감
  2. [중도 초대석] 우송대 진고환 총장 "글로벌 대학서 아시아 최고 AI 특성화 대학으로"
  3. "유성은 대전 성장의 핵심, 긴밀한 협력할 것"
  4. [편집국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마지막 국정감사
  5. 대전 대덕구, 복합 재난 상정 안전한국훈련

헤드라인 뉴스


대전서 19년만에 한국시리즈 안전관리 `비상`…팬 운집에 할로윈 겹쳐

대전서 19년만에 한국시리즈 안전관리 '비상'…팬 운집에 할로윈 겹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가을야구가 대전에서 펼쳐지는 날 기차와 고속·시외버스 이용해 대전을 오가는 발길이 전주보다 최대 2만6000여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한화의 대전 홈경기가 할로윈과 같은 시기에 개최되면서 경기 시작 전후와 은행동 지역에 인파가 밀집해 발생하는 사고 예방관리가 요구된다. 한국시리즈 엘지를 상대로 두 번의 패배를 당한 한화이글스가 29일부터 3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3연전 홈경기를 앞둔 가운데 경기 시작 전후의 안전관리가 화두가 되고 있다. 중도일보가 한화이글스 대전 홈경기가 개..

충남스포츠센터 문 연다…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
충남스포츠센터 문 연다…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

충남스포츠센터가 문을 연다.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도민 누구나 최신 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도는 28일 내포신도시 충남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김태흠 지사와 체육계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스포츠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충남스포츠센터는 예산군 삽교읍 내포신도시 환경클러스터 내 2만 615㎡ 부지에 592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센터는 수영장 및 통합운영센터, 다목적체육관 등 2개 동으로 구성했으며, 연면적은 1만 3318㎡이다. 수영장 및 통합운영센터는 1만 1196㎡의 부지에 연면적..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로드맵… 12월 중순 본격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로드맵… 12월 중순 본격화

해양수산부의 부산시 이전 로드맵이 오는 12월 중순 본격 실행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8일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을 찾아 해수부 청사 이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김 총리를 비롯한 김재철 해수부 기획조정실장, 김성원 해수부 부산이전추진단국장, 성희엽 부산 미래혁신부시장, 박근묵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 김용수 국무2차장 등이 함께 했다. 김성원 단장은 이날 5층 임시 브리핑룸에서 해수부 청사 이전 추진 경과와 상황을 상세히 공유했다. 임대 청사는 IM빌딩(본관 20층 전체)과 맞은편 협성타워(별관 6개 층 중 일부) 2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