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새해설계] 김영환 충북지사 " '숨, 쉼, 샘, 삶’ 행복한 삶 풍요로운 충북 건설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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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새해설계] 김영환 충북지사 " '숨, 쉼, 샘, 삶’ 행복한 삶 풍요로운 충북 건설 매진"

도민 체감 일자리 창출 역점…기업 투자 성과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으로 묶여 있던 규제 완화
중부내륙법 개정안 마련·특례 사항 발굴 마쳐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특별법 제정 추진
2조7000억 들여 K-바이오 스퀘어 조성에 매진

  • 승인 2025-01-08 17:31
  • 신문게재 2025-01-09 3면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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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당선돼 도백으로 활동한 지 2년 반이 지났다. 적잖은 논란도 있었고 그에 못지 않은 성과도 냈다. 김 지사는 신년사에서 "올해는 '숨 쉬는 땅, 쉼표 있는 생활, 샘솟는 행복, 삶의 터전 충북'의 앞글자를 새해 화두로 삼아 도민이 행복하고 삶이 풍요로운 충북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중부내륙특별법 완전 개정, 청주국제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의 초석을 마련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땅 충북을 건설한다는 각오다. 중도일보는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어떤 방향으로 충북을 이끌어 갈 지 김 지사를 만나 새해설계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임 후 2년 반 동안 성과를 꼽는다면.

▲뚜렷한 성과를 꼽는다면 '충청북도는 무엇인가?'라는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는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것이다. 우선 '중심에 서다'라는 충북의 이름을 찾았다. '중심에 서다'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에서 충북만이 사용할 수 있는 고유한 이름이자 모든 것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충북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를 도민들의 자긍심, 자부심,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다. 또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라는 도정 비전을 제시한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충북도를 하나의 거대한 자연정원으로 보고 누구나 살고 싶은 아름다운 곳으로 가꾸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11개 시·군을 하나의 충북으로 보는 새로운 시각을 통해 모든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인 개혁을 추진, 도민 모두가 잘사는 균형 잡힌 지역발전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이라는 큰 성과가 있었다.

▲지난해 8월 23일 상수원보호구역의 지정과 관리를 규정한 '상수원관리규칙'이 우여곡절 끝에 개정됐다. 가장 큰 성과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청남대가 충북으로 관리 전환될 당시 용도폐지됐던 '군사시설' 용도를 변경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교육원, 도서관, 박물관 등 공공건축물로의 용도변경으로 다양한 관람서비스와 편의제공이 가능해졌다. 음식점과 모노레일 설치가 가능해졌고 청소년수련원 증·개축이 허용돼 청남대 인근 숙박시설도 확보했다. 청남대를 환경과 생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특색있는 자연정원으로 가꿔 모든 국민들께서 언제든 향유하실 수 있는 교육 및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겠다.



-민선 8기 주목 받은 게 투자유치다. 향후 투자유치 방향은.

▲민선 8기 2년 반 만에 목표액 60조원 중 55조1232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생산 101조원, 부가가치 39조8000억원, 취업 59만3000명에 달한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기회발전특구까지 지정되며 시군 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투자유치 성과가 도민들의 체감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투자유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시대 흐름에 맞는 투자유치 패러다임의 변화와 체질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투자유치 실적 중 BBC(Battery, Bio, Chip) 분야에 40조 3000억원이 몰려있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AI신산업과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구축 위한 복합산단 개발 등 투자유치 분야를 확대해야 한다. 잘하는 제조업 분야는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분야는 도전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우리 도에 부족한 관광, 서비스업 중심의 유치 업종 다변화로 소비의 역외유출을 막고,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투자유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중부내륙특별법 제정된 2023년 12월 26일 직후부터 제정 과정에서 제외된 조항을 보완하는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전담 TF를 구성·운영해 개정안 마련과 동시에 각종 특례사항 등을 발굴했다. 지난해 9월 중부내륙지역 8개 시·도 협의를 거쳐 개정안을 마련 후 현재 중앙부처 등과 최종 협의 단계에 있다. 주요 개정내용은 지역 특성에 맞는 특례 반영,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 국가의 재정 및 핵심사업 지원 등이다. 중부내륙지역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같은 달 이종배 국회의원이 전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이와 별도로 충북도 차원에서도 개정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조속한 개정을 위해 모든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중부내륙지역의 활력을 도모하고 중부내륙지역이 국가균형발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정책들은 무엇인가.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에 당면해 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 충북도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진정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 생각이다. 새해는 민생안정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그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모든 힘을 집중할 생각이다. '좋은 일자리'야말로 어려운 상황에 계신 도민들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자 최고의 선순환 복지이며 도정의 여러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척도가 될 수 있다. 문화의 바다 조성, 도청 그림책도서관 개방, 청남대 활성화, 옛 청풍교 업사이클링 등 충북 미래를 든든하게 떠받칠 문화관광의 힘을 키우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충북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되고 도민들의 행복지수가 전국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새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도 시급한 현안이다. 추진하고 있는 방안들은.

▲청주공항의 이용객이 급증하며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이를 지속 건의한 결과 지난 6월 국토부 연구용역에 주요 시설 확충 방안이 반영되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2681억원을 들여 여객터미널 확장, 제2주차빌딩 신축 등 4개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청주공항은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다. 2개 활주로가 있지만, 1개는 군이 전용하고 나머지 1개를 민과 군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민항기는 활주로 반개도 온전히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청주공항을 찾는 이용객은 매년 증가하고 다양한 노선 수요도 늘어나지만,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활주로 길이(2744m)도 짧아 미주와 유럽을 비롯한 장거리 노선과 대형 화물기 등의 취항에 어려움이 많다. 이 모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간전용 활주로가 있어야 한다. 이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해 올해 11월 확정 예정인 국가계획(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을 위해 도정을 집중하고 있다. 또 활주로 건설 타당성과 국회(정치권)의 정치적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청주공항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은 어떻게 진행 중인지.

▲K-바이오 스퀘어는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다. 2조7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KAIST(카이스트) 오송 캠퍼스를 만들고 대학, 연구기관, 바이오기업은 물론 법률, 금융회계와 같은 서비스 기업이 집적된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AI 바이오' 분야로 특화할 생각이다. 바이오의 디지털화를 통해 기존 연구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신속, 고효율의 R&D 기술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전 세계에서 희귀·난치질환 등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북 오송을 찾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4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관계부처 합동) 등 다양한 정부 정책에 이 사업 관련 내용을 반영시켰다. 이를 통해 정부예산으로 기획용역을 추진해 지난해 10월 용역을 끝냈다. 조성을 앞당기고자 정부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이다. 다만, 정부에서도 대규모 사업이 투입되기에 신중히 검토하고 있어 사업추진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충남의 행정구역 통합 선언에 대한 생각은.

▲최근 대전·충남의 광역행정통합 노력은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및 인구소멸 대응을 위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해 12월 18일에 출범한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추진 중이며 대전·충남 통합은 그 과도기적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충북은 '충청광역연합'의 성공적 출범 및 조기 안착을 위해 연합에 대한 법·제도적 지원 기반 구축 및 중앙정부로부터의 권한이양, 재정지원을 위해 노력 중이다. 또 대한민국 중심 허브로 수도권 및 중부내륙연계지역 등 각 광역권과 연계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적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에 당면해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 충북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진정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충북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되고, 도민들의 행복지수가 전국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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