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직원들 양심 따라 불법 지시 거부·헌법수호 해달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경호처 직원들 양심 따라 불법 지시 거부·헌법수호 해달라”

박수현·복기왕·송재봉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 27명 기자회견
경호처는 인간장벽·사병 아니다… 헌법과 명예, 가족 위한 용기 있는 결단 촉구

  • 승인 2025-01-09 16:21
  • 신문게재 2025-01-10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0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 도로를 대통령 경호 인원들이 차량으로 막고 있다. 2025.1.3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들이 9일 “경호처 직원들은 불법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고 헌법수호자로서 본분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정무비서관 출신 복기왕(충남 아산시갑) 의원, 행정관 출신 송재봉 의원(충북 청주청원) 등 27명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경호처 수뇌부를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법원이 발부한 정당한 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관저에 가시철조망과 차벽을 겹겹이 설치했다. 한남동 '석열 산성'을 만든 것”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은 자신의 내란죄를 덮기 위해 경호처를 개인 사병 집단으로 전락시켰다”고 했다.

또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은 부하를 앞세워 정당한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불법행위를 함으로써 헌법과 법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과 운명공동체를 이뤄 '윤석열 순장조'를 자처한 경호처 수뇌부들은 준엄한 법의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호소했다.

이들은 “영장 집행을 막았던 여러분들도 수뇌부의 지시에 어쩔 수 없이 인간장벽이 됐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한민국 공무원으로 헌법에 따라 국민에 봉사할 의무를 다짐한 분들로, 대통령의 사병이 아니다. 부디 양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했다.

또 “경호처장이 주장하는 공수처 영장의 부당성은 궤변일 뿐”이라며 “정당한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명백히 직권남용과 특수공무집행 방해죄로, 처벌을 피할 수 없으며 최악의 경우 내란의 공범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을 경호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평생 일했을 여러분들이 지금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내란수괴가 아닌 헌법과 스스로의 명예, 그리고 가족”이라며 “여러분들의 용기 있는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호소했다.

회견문에는 충청권 3명을 포함해 고민정·권향엽·김기표·김승원·김영배·김우영·김태선·김한규·문대림·문정복·민형배·박상혁·신정훈·윤건영·윤종군·이기헌·이용선·이원택·전진숙·정태호·진성준·채현일·한병도·한준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1.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대전 학교 과도한 민원 대응 강화될까?…29일부터 학교장 퇴거 가능
  4.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5. [춘하추동] '비스듬히 외면' 하며 떨어지는 낙엽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