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사고 미리 차단 '수소연료 품질 실시간 모니터링 장비' 개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수소차 사고 미리 차단 '수소연료 품질 실시간 모니터링 장비' 개발

표준연 반도체디스플레이측정그룹 연구
24시간 연료 속 불순물 감시로 사고 방지

  • 승인 2025-01-14 17:52
  • 신문게재 2025-01-15 1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114091512
이정순(왼쪽) 표준연 책임연구원과 김상우 박사후연구원이 충주시 수소 버스충전소에 설치된 모니터링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표준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수소차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연료 속 불순물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오염된 수소연료 주입 땐 폭발과 사고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수소차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하 표준연)은 반도체디스플레이측정그룹 연구진이 수소 충전기에 설치해 차량으로 주입하는 수소연료 속 불순물의 성분과 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소연료는 내연 연료에 비해 생산·운반·저장 시 오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공정이 내연 연료에 비해 복잡하고 저장과 운송, 이용을 위한 고압 처리 과정서 불순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염된 수소 연료가 주입되면 사고 위험성이 증가하고 엔진 기능 저하 등 문제를 초래한다.

이를 막기 위해 분기당 검사기관이 충전소를 방문해 수소연료를 채취한 후 전용 설비를 통해 불순물을 측정하지만 검사 시점 외엔 문제를 감지할 수 없는 한계가 존재했다.



clip20250114091550
KRISS 반도체디스플레이측정그룹. 왼쪽부터 트리스나 UST연구학생, 박미연 UST연구학생, 이정순 책임연구원, 김동겸 박사후연구원, 김상우 박사후연구원. 표준연 제공
표준연 연구진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실시간 수소연료 속 성분과 농도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고안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관리하는 불순물 14가지 중 8가지 성분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수소연료 속 불순물 농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높아지면 관리시스템으로 경고 신호를 보내 연료가 차량에 주입되기 전 이를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수소연료 품질의 상시 점검·유지를 통한 수소차 안전성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불순물 검사를 위한 외산 장비보다 더 많은 성분을 분석할 수 있어 국산 수소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이정순 표준연 반도체디스플레이측정그룹 책임연구원은 "해당 기술은 현재 충주 수소 버스 충전소에서 장비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실증이 끝나면 국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태흠’ 불참 충남도민 행사 등장한 김동연 “저는 충청의 아들”
  2. [날씨]초속 5m 강한바람에 체감기온 뚝…계룡산 23㎝ 눈 쌓여
  3. 최민호 세종시장 "세종사랑운동,사회적자본으로 뿌리내려야"
  4. 대전·충남 보도사진전 개막…2월 11일까지
  5. 충북 충주서 규모 3.1 지진 발생… 피해 신고는 없어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2월7일 금요일
  2. 늘어나는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전교육청 올해 특수학급 15개 신·증설
  3. [건강]밝은누리안과병원, '홍채인식시스템' 적용 스마일프로 선봬
  4. 대전교육청 옛 대동초 부지 '무용지물'… 개발제한구역 규제에 발목 잡혀 난항
  5.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 "대전시, 기업 규제완화 및 지원제도 개선을"

헤드라인 뉴스


옛 대동초 부지 `무용지물`… 개발제한구역 규제에 발목 잡혀 난항

옛 대동초 부지 '무용지물'… 개발제한구역 규제에 발목 잡혀 난항

대전교육청이 폐교재산인 옛 대동초 부지를 놓고 2년째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건물의 노후화가 심각하지만 법의 테두리에 갇혀 보수·수리도 제한돼 공실 상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5일 오전 유성구 대동에 위치한 옛 대동초 부지를 방문해보니 학교 내부로 향하는 교문과 뒤편에 위치한 관사 모두 잠금장치로 굳게 잠겨 접근이 불가했다. 학교 정문 앞은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도로와 비닐하우스가 늘어서 있고 뒷산 곳곳엔 묘지가 자리 잡고 있는 등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이날 오전 중에도 1층 높이의 학교 건물만 덩그..

충북 충주서 규모 3.1 지진 발생… 피해 신고는 없어
충북 충주서 규모 3.1 지진 발생… 피해 신고는 없어

기상청은 7일 오전 2시 35분 34초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진앙은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이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 35분께 규모 4.2 지진이 발생했다고 고지했다가 상세 분석을 통해 이를 3.1로 조정해 발표했다.기상청이 애초 지진 규모를 4.2로 추정하면서 충청권은 물론 서울과 인천, 전북, 경북 등에도 새벽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번 지진으로 충북 충주시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지기도 하는 정도'의 흔들림이 느껴졌을 것으로..

[날씨]초속 5m 강한바람에 체감기온 뚝…계룡산 23㎝ 눈 쌓여
[날씨]초속 5m 강한바람에 체감기온 뚝…계룡산 23㎝ 눈 쌓여

대전과 충남 지역에 대설주의보와 함께 강풍주의보까지 발효되면서 많은 눈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전 7시 기준 계룡산에 22.9㎝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세종 전의 11.6㎝, 서산 11㎝, 천안 9.2㎝, 대전 3.6㎝, 금산 3.3㎝의 적설을 기록했다. 기온은 오전 8시 현재 영하 4.1도로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9.3도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어 대전을 기준으로 초속 5.2m의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불고 있다. 서청주에서는 초속 7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일고 있다. 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많은 눈과 도로 결빙 우려에 출근 포기한 차량들 많은 눈과 도로 결빙 우려에 출근 포기한 차량들

  • 텅 빈 헌혈의집…혈액수급 빨간불 텅 빈 헌혈의집…혈액수급 빨간불

  • 대전·충남 보도사진전 개막…2월 11일까지 대전·충남 보도사진전 개막…2월 11일까지

  • ‘공정선거’…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한 달 앞으로 ‘공정선거’…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한 달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