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일하는 외국인 위한 정책 필요하다

  • 정치/행정
  • 대전

[다문화] 일하는 외국인 위한 정책 필요하다

대전 외국인주민 수 5년간 증가 추세
타 시도 비해 일하는 외국인 비중 달라... 차별화된 정책 중요

  • 승인 2025-02-03 17:10
  • 신문게재 2025-02-04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통계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발표한 '대전에 사는 외국인들은 어떤 일을 할까' 발표 자료. 제공은 대전세종연구원
저출생·고령화가 갈수록 심화 됨에 따라 생산연령인구가 줄면서 외국인 주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은 외국인 주민이 다른 시도에 비해 적은데다, 일을 하는 외국인 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제조업 비중이 적은 산업구조에 따라 외국인 선호도가 높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국가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과학도시답게 과학기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이 많은 편이다. 최근 대전도 외국인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일하는 외국인을 위한 다문화 정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법무부(2024년 9월 기준)에 따르면 대전시 등록 외국인은 2만5583명으로, 유성구에 가장 많은 8484명이 거주하고 있다. 다른 시도에 비해 수는 적지만, 대전의 외국인주민 수는 최근 5년 동안 4275명이 늘었고, 증가 추세다.

저출생 장기화 따른 생산인구 감소로 산업계에서는 외국인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대전도 이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발표한 '대전에 사는 외국인들은 어떤 일을 할까'에 따르면 대전의 유학생은 총 9585명인데, 이는 전체 외국인주민의 37.5%에 달해 전국 시도 중 2위다. 대전의 국적별 외국인은 베트남(9241명), 중국(4160명), 한국계중국인(1068명) 순이다.

2022년 기준 대전의 취업활동 외국인은 9201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 16위다. 외국인 주민 대비 취업활동 외국인 비율도 44.7%로 적은데, 이는 유치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대전시 취업활동 외국인의 평균 연간 총소득은 2975만1793원이며, 평균 연간 총소득이 가장 높은 시도는 서울(3781만9769원)이다. 대전은 취업활동 외국인의 평균 연간 총소득이 3198만2362원으로 서울 다음으로 높다.

대전시 전체로는 제조업(19.7%), 숙박 및 음식점업(15.8%), 교육서비스업(14.4%),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4.4%), 건설업(8.8%) 순으로 많은 외국인이 일하고 있다. 동구와 서구는 숙박 및 음식점업, 중구와 대덕구는 제조업, 유성구는 전문, 과학 기술 서비업의 비율이 가장 높다.

대전시 전문기능 외국인은 총 2751명으며, 제조업 1073명(39.1%), 연구 385명(14%), 전문인력 248명(9.1%), 일반회화강사 249명(9%), 교수 194명(7.1%) 순이다. 광역시와 비교하면 대전시의 경우 연구(385명), 교수(194명) 전문 기능 외국인의 분포가 가장 크다.

지방소멸에 대한 대안도 일하는 외국인 포용이 중요하다. 실제로 감사원은 전국 시군구 228곳 가운데 소멸 위험이 있는 지자체가 2021년에는 108개에서 2023년에는 113으로 늘어났다며 이는 전체 지자체의 49.3%로 절반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도시로 이주한 젊은 층을 외국인들이 채우고 있어서 지방 소도시와 농촌 인력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외국인도 한국에 오래 거주하는 경향으로 변하고 있어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해지고 있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온 외국인도 단기가 아닌 장기 체류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대전은 농업 인구가 적고, 제조업 기반이 약하다 보니 타 도시에 비해 일하는 외국인 수가 부족하다. 하지만, 국내 추세를 보면 장기적으로 대전도 외국인 수용을 위한 정책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대전은 연구인력 외국인들도 있는 만큼, 계층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이런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4.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5.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