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과학축제 통합 운영한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지역 과학축제 통합 운영한다

축제 컨셉도 과학과 문화 융합 제안
축제 빅데이터 분석 통해 확장성 제고 필요성 나와

  • 승인 2025-02-11 16:43
  • 신문게재 2025-02-12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3102201001521000059041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모습. 사진은 중도일보DB
대전시가 올해 정부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과학축제와 대전시가 진행하는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통합해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축제 주제로 과학과 문화를 융합한 테마를 제안했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대전시)를 비롯해 대한민국과학축제(과기부), 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과기부)을 과학을 주제로 한 지역 내 축제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축제는 4월 16일부터 4월 20일까지 엑스포시민광장, 엑스포과학공원, DCC 등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대한민국 과학축제와 사이언스페스티벌은 가장 대표적인 대전 개최 과학주제 행사로 매우 유사한 성격과 내용을 가지고 있다.

두 축제 모두 과학 대중화와 과학교육을 목적으로 체험형 프로그램과 과학 전시를 중심으로 구성되고,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점도 유사하다. 운영 지원 및 예산의 중복, 관람객 분산 문제가 대두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유사 성격으로 방문객 입장에서는 모든 행사에 방문할 필요성이 낮고, 따라서 방문객 집중도도 낮아질 수 박에 없다.



따라서 대전시는 올해 과학을 테마로 한 축제를 통합 개최할 예정으로 '과학도시 대전'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 새로운 정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지난 3일 발간한 '빅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과학도시 대전 브랜드 효과 제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과학축제'와 '사이언스 페스티벌' 기간 동안 축제장 인근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통신사(KT) 데이터를 축제 개최 전·중·후로 나눠 인근 지역의 인구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과학대전 축제 기간 중 유동인구는 13만 2879명으로 축제 1주 전(1만 430명) 대비 8.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 첫날에 가장 많은 인구 이동량을 보이며, 첫날 개최 효과가 크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축제 후반부로 갈수록 방문객 소비가 인근 백화점으로 빠져나가거나 프로그램의 연령대가 편중돼 있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를 유인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기간 카드 이용량은 백화점 1만929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이어 월평2동, 둔산2동, 만년동 일대 상점가 구역의 이용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축제 기간 카드 매출액도 백화점이 11억 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형마트가 약 2억 2000만 순이었다. 사이언스페스티벌은 축제 기간 시간당 평균 유동인구는 전주 대비 0.22%가 증가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축제 기간 카드 이용량은 축제행사장 인근 상권의 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행사장 내에서의 매출은 매우 작았다. 공간의 한계성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축제의 소셜미디어 텍스트를 분석해 본 결과는 '아이'가 중요한 방문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며, 축제 참가 목적이 교육만이 아니라 즐기는 목적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종합해 보면 10대 이하 아동 및 청소년 중심 프로그램 구성은 강정이면서도 약점이다. 과학은 교육 이란 테마는 다양한 연령층 참여 유도의 한계를 여전히 내포하고 있다.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 분석결과는 축제에서의 소비 유인 요인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 인근 소상공인 지원과 연결되는 소비 유인책이 필요하다. 꼭 음식이 아니더라도, 지역 크리에이터와 연계된 굿즈 개발과 판매, 지역 예술가와 협업한 '사이언스 아트' 등의 판매를 시도할 수 있다.

이와함께 축제 장소 외 백화점을 주로 들른다는 점을 봐 다른 관광자원과의 연계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다. 과학축제에 들러 대전의 다른 장소도 소개 받을 수 있는 부스와 프로그램 활성화 요구된다.

과학은 교육 혹은 과학은 교육적 체험이란 주제 외 과학은 예술이기도 하며, 여러 갈래의 문화 콘텐츠와 연결될 수 있다. 과학을 소설이나 시 등 문학의 소재로이자 방법론으로, 과학을 예술적 소재이자 방법으로 활용한 사례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문화재단과의 연계, 문학관, 독립영화관 등과의 연계 프로그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주혜진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학이라는 주제에 교육보다는 즐길 수 있는 문화와의 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양한 연령층이 접근하고, 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컨셉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프로야구 개막'... 대전신축 구장 활용 방안 만들자
  2. 멀어지는 '벚꽃 추경'… 충청권 현안 사업 어쩌나
  3. 한국수자원공사, 대한민국 물산업 '초격차 도약'에 박차
  4. 충남 베이밸리 건설 사업 '순항'
  5.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1. 제69회 신문의 날 표어.캐릭터 수상작 선정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3월24일 월요일
  3. [독자칼럼]기업의 광고목적과 성공적인 전략
  4. 대전시, 국토부 제4회 녹색건축평가 최우수상 수상
  5. 글로벌 노마드의 도쿄 이야기 <도쿄의 기억과 발견>

헤드라인 뉴스


한덕수 탄핵 기각… 87일 만에 대통령 권한대행 복귀

한덕수 탄핵 기각… 87일 만에 대통령 권한대행 복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가 기각됐다. 국회의 탄핵안 의결 87일 만으로, 한 총리는 곧바로 직무에 복귀한다. 헌법재판소는 24일 오전 10시 대심판정에서 한 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8명 중 5명(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 재판관·김복형)이 기각 의견을, 1명(정계선)은 인용 의견을, 2명(정형식·조한창)이 각하 의견을 내면서 탄핵 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한 총리는 2024년 12월 27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직무가 정지됐었다. 탄핵 사유는 비상계엄 공모·묵인·방조와 헌법재판관 임명..

공무원 요람 `(가)국가채용센터`, 2031년 세종시에 신설
공무원 요람 '(가)국가채용센터', 2031년 세종시에 신설

가칭 국가채용센터가 2031년경 중앙행정의 중심지인 세종시에 들어설 전망이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지방법원·검찰청 개원 시점과 유사하다. 국가채용센터는 일명 국가고시센터로 통하고, 국가공무원의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행복청(청장 김형렬)과 인사혁신처(처장 연원정)는 2025년 3월 24일 행복도시 내 '국가채용센터(가칭)'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가균형발전과 행복도시의 상징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다가온다. 국가공무원 다수가 근무하는 43개 중앙행정기관이 자리를 잡고 있고, 인근에 정부대전청사도..

산불 가장 위험한 시간대는 `오후 3~5시`…화재원인 1순위 담배꽁초
산불 가장 위험한 시간대는 '오후 3~5시'…화재원인 1순위 담배꽁초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산불과 화재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화재 예방에 대한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금산소방서는 입산 시 인화물지 소지 금지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4일 금산소방서에 따르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4월 중 충남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066건으로 이로 인해 인명 피해는 25명(사망 6명, 부상 19명), 재산 피해는 192억 9천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금산군의 경우 2023년 4월 복수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농사철 앞두고 농기계 수리 농사철 앞두고 농기계 수리

  • 제19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일반부 대구LFS 결승 진출 제19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일반부 대구LFS 결승 진출

  • 제19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5~6학년부 예선 제19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5~6학년부 예선

  • 제19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초등 3~4학년부 예선 제19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초등 3~4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