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하화 선도 사업 첫 타자 '대전 조차장역' 선정

  • 정치/행정
  • 대전

철도지하화 선도 사업 첫 타자 '대전 조차장역' 선정

대전·부산·안산에 4.3조 철도 지하화 사업 확정
대전 조차장역 이전 37.8만㎡ 부지 개발 추진
상부 데크화 중심 방식 심사 과정 긍정적 반응

  • 승인 2025-02-19 16:57
  • 신문게재 2025-02-20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AKR20250219074751003_02_i_P4
철도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는 대전조차장. (사진= 국토교통부)
대전시의 숙원인 조차장역 철도 지하화 사업이 정부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철도 지하화 사업을 통해 침체 됐던 건설 경기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는 19일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생경제 점검회의에서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발표하고,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 지역을 최종 확정했다.

얼어붙은 지방 건설경기를 녹이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철도 지하화 사업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구간은 대전과 부산, 안산이다.

철도 지하화는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지상 철로를 지하화하거나 인공지반(데크)으로 덮고, 지상 부지를 주거·상업 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3개 지역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업 구간, 사업비 분담 논의를 마친 곳이다. 총사업비는 4조 3000억 원 규모로 올해 상반기 중 지하화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대전은 조차장역 이전과 확보 부지의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대전은 대전조차장을 외곽으로 옮기고 이 구간 경부선 선로 2.4㎞를 지하화한다. 이에 따라 37.8만㎡의 업무 복합 용지가 개발된다. 사업 규모는 1조4000억 원이다.

초기 사업 계획 당시 대전시는 경부선(18.5km)과 호남선(14.5km), 대전선(3.5km) 등을 지하화하려 했으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대전역과 조차장 역사만 지하화하기로 변경한 바 있다.

이후 바뀐 계획을 두고 일각에서는 경제성 확보 가능성 등에 우려가 나오긴 했으나, 조차장역 이전을 통해 확보한 부지를 지역 신성장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짜여지자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전시가 제시한 '상부 데크화'를 중심으로 한 입체화 개발 방식을 두고 일부 심사위원들로부터 파급력이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선도 사업이 확정되면서 지역 사회에서도 반색을 표하고 있다.

단순 지역 간의 연결이 용이해지는 것을 넘어 인근 개발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이번 사업 추진으로 동서 단절 문제 극복은 물론 새로운 경제 거점 형성 등 대덕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대덕의 발전과 지역경쟁력을 강화해 '살기 좋은 대덕, 구민의 일상이 행복한 대덕'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부 역시 이번 철도지하화 사업을 시작으로 불황의 늪에 빠진 지역 건설업계를 보강할 것이라고 판단,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역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역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토지이용을 효율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2.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3. 대전 유성 노인회서 견학갔다가 80대 실종 9일째…인력 600여명 투입 '희망을'
  4.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5.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1.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2.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3.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4. 대전A고 학교운영위원장 교권침해? 24일 '교보위' 촉각
  5. [S석 한컷]서포터석에서 탐탐이 치는 K-리그 기자! 음치-박치-엇박자 서포터 현장팀 체험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