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정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치열한 신경전

  • 정치/행정
  • 대전

충청 정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치열한 신경전

박범계 "8 대 0 파면 틀림없다" 인용에 무게
국민의힘 "각하가 답이다" 헌재 향해 목소리

  • 승인 2025-03-17 16:59
  • 신문게재 2025-03-1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4534>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제공]
충청 여야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선 8대0 재판관 만장일치 파면을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에선 탄핵 심판 과정에서 절차상 법적 하자를 주장하며 각하를 촉구하는 중이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지역 정치권은 17일에도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인용, 국민의힘은 각하를 촉구하며 여론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대전 서구을)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 "곡절이 있겠죠.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는 것"이라면서도 "전원 일치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선 각을 세웠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탄핵 심판 결과 승복 발언에 대해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들이라 승복 선언은 별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그분이 거짓말을 제일 많이 하는 분"이라며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한) 승복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똑똑히 TV로 봤던 (불법 계엄 등의) 생생한 증거를 최소한 인정하는 게 승복의 전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각하를 촉구하고 있다. 충청권 시·도당위원장과 시·도지사들이 앞서 한목소리를 낸 데 이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단심제 헌재, 조급한 결론 말고 각하가 답이다'라는 논평을 냈다.

시당은 민인근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이번 탄핵심판은 법적·절차적 하자가 있으며, 핵심 증거의 신뢰성도 의심받고 있다"며 "형사사법 절차의 대원칙인 '의심스러울 땐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원칙에 따라 탄핵은 기각 또는 각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당은 절차적 정당성 결여, 핵심 증거의 낮은 신뢰성, 헌법재판소의 공정성을 이유로 들며 "헌법재판소는 조작된 주장과 강요된 증언에 기반을 둔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양측의 여론전과는 별개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특히 지방의원들의 경우 시당 차원의 피켓팅과 선전전, 주말 집회 참석에 피로가 누적되는 중이다. 현재 20~21일 선고가 유력하다는 관측 속에 조속히 결론이 나오길 바라는 분위기다.

모 지방의원은 "작년 12·3 비상계엄 때부터 지금까지 대다수 일정이 탄핵과 관련한 일이었다"며 "우리들뿐만 아니라 피로감을 느끼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하루빨리 결론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