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학교 늘봄실무원 업무 과중 토로 "업무 범위 명확히 규정해야"

  • 사회/교육

대전 초등학교 늘봄실무원 업무 과중 토로 "업무 범위 명확히 규정해야"

  • 승인 2025-03-25 17:47
  • 신문게재 2025-03-26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325173950
공공운수노조 대전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가 25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늘봄실무원 업무 과중 해결방안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부 제공
대전 초등학교 늘봄학교 운영에 실무를 맡고 있는 늘봄실무원들이 과다한 업무 부담을 지적하고 나섰다. 학교 안전강화 대책 마련을 비롯해 늘봄학교와 관련 없는 업무까지 떠맡고 있다며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는 25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교무행정 늘봄실무원 업무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과중 해결 방안 수립을 촉구했다.

대전 151개 초등학교에 배치된 늘봄실무원은 교육공무직 신분으로 교내 늘봄학교 관련 실무를 처리하고 있다. 다만 업무 범위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학교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실정이다. 지역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건 이후 학교 안전 관련 문제도 과중한 데다 늘봄학교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업무까지 맡겨지면서 과도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전의 한 늘봄실무원은 현장 발언을 통해 "현재 늘봄지원실 인력은 방과후 여러 교실을 동시에 담당하며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학교 안전 강화 대책 마련까지 실무자들에게 전가되며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배치된 늘봄지원실장의 총괄업무도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아 책임과 역할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결국 그 경계가 애매한 상황에서는 실무자들이 여러 업무를 떠안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엔 늘봄지원실장 43명이 151개 학교 늘봄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1인 평균 3.3개 학교를 맡은 꼴이다. 주 3일가량은 중심학교, 나머지는 순회학교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중심학교가 아닌 학교는 늘봄지원실장의 역할을 늘봄실무원이 맡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3월 13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70명 중 95%가 '업무강도가 높다'고 답했다. 545명 중의 33%는 가장 어려운 업무로 '대면귀가 업무'를 꼽았으며 4명 중 3명은 초과근무 시 수당을 받지 못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상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장은 "아무런 준비 없이 '학교에서 어떻게든 운영하라'는 식의 업무지시만 내려오고 있다. 결국 학교는 적자생존의 정글이 됐고 학교 구성원들은 각자도생을 강요받고 있다"며 "정부와 교육청은 교육공무직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대전교육청은 '교무행정 늘봄실무원'이라는 명칭에 '교무행정'이 붙은 것은 늘봄학교 이외 업무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업무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는 데 대해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의 업무 분장에 따라 늘봄업무 외에 계약적인 부분에 의해 학교장이 하는 여러 업무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신학기 기간인 3~4월엔 늘봄 업무에 신경을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학교장에게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와 계속 소통하면서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2.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3.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4.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5.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1.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2. STN 스포츠, 레쥬와 골프 예능 '골당 TV' 11월 첫 방송
  3.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4. 정규직-비정규직, 갈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
  5. 구민 등진 국민의힘…대덕구의회 원구성 또 불발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지역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과 관련 대전시가 구체적인 기능과 설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주민 의견청취와 전문가 포럼을 잇달아 열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중 대전의료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방식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제안방식은 참여 업체가 의료원의 공간 구성과 시공계획 등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평가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다. 단순히 정해진 설계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는..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대전시가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연지도원을 배치하고 금연구역 내 흡연 과태료를 인상했지만 일부 자치구에서는 수년째 적발 실적이 없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지역 내 금연구역은 5만여 곳에 달하는 반면, 현장 점검과 계도를 담당하는 금연지도원은 35명에 그쳐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금연구역은 5만 580곳이다. 자치구별로는 서구가 1만 4881곳으로 가장 많고, 유성구 1만 4721곳, 중구 7327곳, 대덕구 6898곳, 동구 6749곳이다. 시청 소관 금연구역은 4곳이다...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정부 부처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계획에 따라 행정수도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넘을 정도로 이용객이 늘어난 데다, 정상외교와 국제회의, 공무출장 등까지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22일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연간 15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2025년 실제 국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