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관저동 1984년 매립장 가스 막으려 건설폐기물로 복토
대청동 매립장 1989년 완료 후 집수정·차수벽 없어
상서동·신대동 매립장에서만 침출수·가스 29년째 관리

  • 승인 2025-03-27 17:36
  • 수정 2025-03-27 17:51
  • 신문게재 2025-03-28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250327_174536830_edited
대전 대덕구 상서동 비위생매립장(사진 왼쪽)은 29년째 매립가스가 배출돼 포집 및 소각 중이다. 비위생매립장 대부분 표층에 쓰레기가 드러나고 침출수 처리공정 없이 매몰되어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속보>=40년 전 사용을 마친 생활폐기물 매립장에서 지금까지 침출수가 유출되면서 나머지 비위생매립장에 대한 실태조사가 요구된다. 사용 완료 매립장 중에 지자체는 국유지에 있는 2곳만 침출수와 매립가스를 관리하는 중으로 대다수 매립장은 침출수 처리공정과 차수막도 없이 그대로 묻혀 있는 실정이다. <중도일보 3월 25일자 3면, 26일자 1면, 27일자 6면 보도>

대전 서구 봉곡동의 1985년 매립을 완료한 비위생매립장에서 침출수가 현재까지 유출되는 게 확인된 가운데 중도일보가 추가로 확인한 사용완료 매립장 3곳에서도 오염을 예방할 시설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서구 관저동 서대전톨게이트 방향에 있는 매립장은 사유지임에도 면적 상당 부분을 쓰임새 없이 방치되는 것으로 보였다. 일부는 하우스를 설치하고 밭농사를 짓는 곳도 확인됐으나 전체 면적(2013㎡)의 절반은 거친 흙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곳은 1984년 생활폐기물 3만7170㎥를 매립하고, 가스가 올라오는 것을 막으려 건설폐기물로 표층을 덮었다. 당시 폐기물은 최고 18m 높이로 쌓았는데, 비닐과 플라스틱, 섬유, 의복류의 잔해가 관찰된다. 그러나 매립 폐기물 안으로 빗물이 스미지 않도록 차수막을 세우거나 집수정 시설이 없어 침출수는 미처리 방류됐고, 지금도 별도의 배수로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이어 찾은 동구 대청동의 또 다른 비위생매립장은 사유지면서 1989년 2만7000㎥ 폐기물을 1989년 매립해 지금은 과수원과 밭으로 사용 중이다. 2003년 조사 때는 비닐과 플라스틱류가 주로 관찰되고 냄새가 감지돼 농사짓기 어려운 곳이었으나, 이날 방문 때는 침출수 등의 오염원이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곳 역시 침출수를 모을 집수정이나 차수벽이 없고 최종 복토 높이도 2m 이내로 깊지 않다.

끝으로 유성구 신성동의 매립장은 폐기물 8만5000㎥을 1990년 처리한 곳으로 지금은 동호인들의 텃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옅은 악취가 느껴졌으나 봄 영농철을 앞두고 밭에 뿌린 거름의 것인지 구분되지 않았고, 하천 웅덩이는 벌써 녹조가 끼고 붉은 색 부유물로 혼탁했지만 이 역시 침출수인지 농경지 탓인지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었다. 다만, 차수막과 옹벽 또는 차수벽 전혀 없이 최종 복토 높이도 1m 이하로 과거 폐기물 누출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대전 60곳의 비위생매립장 중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관리하는 대덕구 상서동과 신대동의 매립장에서는 폐기물 매립을 완료한 지 29년째를 맞은 지금도 침출수를 하수종말처리장에 연계해 처리하고 매립가스를 포집해 소각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유병로 한밭대 미래산업융합대학 책임교수는 "금고동에 위생매립장을 만들기 전에 생활주변 곳곳에 오염 차단막도 없이 폐기물을 묻어 처리했던 것이 지금까지 적정하게 유지되는지 돌아볼 때가 됐다"라며 "대게 매립장 안정주기를 20~30년으로 보고 있으나 침출수와 매립가스에 대해서는 그 이상에서도 관찰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파견 충남 공무원, 농가보조금 약 12억 원 횡령…충남도, "엄정 조치할 것"
  2. 서산 사과농업 '스마트 전환' 본격화, 48억 투입해 미래형 과수원 만든다
  3.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4. 국립대 '등록금 0원' 검토… 대전 대학가 셈법 복잡
  5. 국가재정범죄 수사 대전중수청으로… 관세·국세 수사 전문인력 주목
  1. 충청권 의대 7곳 신입생 10명 중 7명 ‘지역선발’… 대전도 69.7%
  2.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3. 반복되는 대전 산업현장 추락사...현장 안전관리 '경고등'
  4. 교실 밖에서도 수능시계는 간다… 마지막 선택형 수능 D-100
  5. 대전중수청 이전 이제부터가 관건… 내년 ‘신청사 예산’ 확보해야

헤드라인 뉴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어린 아이부터 성인 그리고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인사들까지 모두가 인서울(In-Seoul)을 바라보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권 공화국의 철옹성은 이재명 정부 들어 조금씩 허물어질 수 있을 것인가. 빛바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지방분권 가치가 새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모토 아래 새로이 발현될 수 있을까. 2029년 8월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과 청와대를 벗어난 집무 약속이 드라마틱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그간의 과정과 흐름, 대통령 발언들을 놓고 보면, 새로운 시대의 도래란 희망을 갖게 한다. 이 대..

충남교육청 `교권침해 조사` 전문 조사관이 맡는다… 갈등조정관 위촉 계획도
충남교육청 '교권침해 조사' 전문 조사관이 맡는다… 갈등조정관 위촉 계획도

충남교육청이 교권침해 사안 조사관을 도입하면서 교사들이 맡던 조사 업무가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갈등조정 전문가를 위촉해 교사들의 정상적인 회복도 지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교권보호관추진단은 11일 '교권보호를 위한 사안조사관 및 갈등조정관 대상자 선발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제19대 충남교육감의 공약사업인 '교권보호관 추진'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해 조사하고, 갈등상황을 원만하게 조정할 수 있는 전문가 지원 체제를 구현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교권보호관추진단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