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이장우·김태흠 효과 나올까 충청 촉각

  • 정치/행정
  • 대전

6·3대선 이장우·김태흠 효과 나올까 충청 촉각

李·金 깃발들면 충청 시도지사 역대 세번째 대권도전
컷오프 돌파 등 선전 때 8년 前 '충청바람' 재현 관측
충청홀대론 불식 韓 정치 주류도약 모멘텀 작용 기대
10일 조찬회동은 취소 黨 예비 경선룰 미확정 등 영향

  • 승인 2025-04-09 16:42
  • 수정 2025-04-09 17:42
  • 신문게재 2025-04-10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24112201001620600063011
이장우 대전시장(사진 왼쪽)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해 11월 21일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 행정통합 추진 공동선언 행사에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충청 잠룡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6·3 대선 출격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충청 발전을 위한 중대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들이 실제 대선링에 오를 경우 충청권 현직 시도지사로는 역대 세 번째 대권 도전으로 그동안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충청홀대론을 불식하고 여의도 정치에서 주류로 서기 위한 변곡점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 경선 참여를 심사숙고 중인 이 시장과 김 지사 중 1명이 최종적으로 깃발을 들 경우 충청권 현직 시도지사로선 안희정, 양승조 전 충남지사에 이어 세 번째 대권도전이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에 나와 21.5%를 얻어 문재인 전 대통령(5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비록 경선에서 패했지만, 한 때 문 전 대통령 턱밑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바람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당시 정치권 안팎에서 생긴 말이 '안희정 효과'다. 안 전 지사의 도전 전에는 여의도나 중앙부처 등이 충남 나아가 충청 현안에 관심은 커녕 만나주지도 않았지만, 그가 경선에서 선전한 이후에는 자세가 180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당시 안 전 지사가 충청을 넘어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로 부상하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충남도를 드나들면서 소위 '줄'을 대려는 움직임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이 시장과 김 지사가 당내 경선에 출격해 컷오프를 돌파해 최종 경선에 진출하는 등 의미 있는 성적을 낼 경우 '이장우 효과', '김태흠 효과'가 생겨나지 말란 법은 없다.

나아가 이들이 예비경선에서 중도층 확장 등 본선 경쟁력을 인정받아 당내 최종후보로 선출되는 대이변을 연출하는 정치적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충청 정치권은 더할 나위 없는 자산을 얻게 된다.

자연스레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대전 충남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청주공항 활성화 등 지역의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는 셈이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지난 2021년 20대 대선에 앞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지만 1차 경선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맛봤다.

한편, 이 시장과 김 지사 등 충청권 4개시도지사는 10일 오전 세종시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조기 대선 정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 자리에서 충청 보수진영 대표 대선 주자 1명을 합의 추대할 예정이었지만, 9일 오후 전격 취소됐다. 시도지사들의 일정 합의가 안된 것이 취소 사유로 꼽힌다.

일각에선 아직 국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예비 경선 일정 및 방식, 최종 경선 후보자 숫자 등 경선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충청권 후보를 결정하기엔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당 선관위는 예비경선 일정과 구체적인 방식에 관해서는 10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1.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2.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3. 헌법파괴 비윤리적 2025 인구주택총조사 국가데이터처 규탄 기자회견
  4. 홀트대전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 대전아동기관단체와 협약
  5. 온새미로 봉사단과 함께하는 사랑의 소규모 집수리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