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제22회 고창청보리밭축제 1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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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제22회 고창청보리밭축제 19일 개막

  • 승인 2025-04-14 14:59
  • 수정 2025-04-14 16:02
  • 신문게재 2025-04-15 5면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고창청보리밭(2)
지난해 제22회 고창청보리밭./고창군 제공
향긋한 봄내음이 가득한 계절, 서둘러 져버린 벚꽃을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봄 정취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봄을 상징하는 '연둣빛' 싱그러운 초록의 향연을 보고 있노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 넉넉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고창청보리밭(3)
지난해 고창청보리밭 모습./고창군 제공
고창군 공음면 학원 농원 일원의 '고창 청보리밭 축제장'은 지금 초록빛의 청보리가 살랑살랑 손짓하고 있다. 광활한 대지에 K-영화와 드라마를 주제로 한 '제22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1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3일간 펼쳐진다.

63㏊! 드넓은 대지에 초록빛을 뽐내는 청보리와 노오란 유채꽃이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에 상쾌함을 선물해준다. 청량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매년 축제 기간에만 40만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을 정도로 봄철 대표 축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고창의 학원 농장. 학원 농장이라는 이름은 옛 지명인 '한새골'에서 유래됐다. '한새'는 고창에 많이 사는 백로와 왜가리 등을 이르는 말로, 설립자인 이학 여사의 이름인 '학'자에 들을 뜻하는 한자어 '원'을 붙여 학의 들이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학원 농장은 봄에는 청보리와 유채꽃, 여름에는 해바라기와 백일홍, 가을에는 메밀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겨울엔 드넓은 설국의 천지로 변한다
고창청보리밭(1)
지난해 고창청보리밭 모습./고창군 제공
22회를 맞는 올해 축제는 좀 더 특별하게 펼쳐진다. 그동안 경관만 보여주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바쁜 일상에 지쳐있는 현대인에게 '녹색 쉼터에서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봄바람에 파릇하게 흩날리는 청보리밭이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로 각광 받으면서 이번 제22회 축제는 '청보리밭'과 'K-컨텐츠'를 주제로 삼았다. '폭싹 속았수다', '도깨비', '백일의 낭군님' 촬영 스팟에 포토존을 조성하고 드라마 의상 대여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관광객들에게 드라마 같은 풍경과 영화 같은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보리밭 내 소 무대를 조성하여 클래식, 고창농악 등 지역 문화공연과 버스킹 등 다채로운 음악 관련 프로그램도 준비되고 있다.
제22회 고창청보리밭축제
제22회 고창청보리밭 축제 포스터./고창군 제공
먹거리 안전도 빼놓을 수 없다. 군은 축제장 내 음식점 위생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고 바가지 요금 없는 축제 운영을 위해 물가안정 부스 운영, 식사류 및 판매품목에 대한 가격 표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창 사랑 상품권 할인 판매도 시행한다. 이는 축제 개최의 시너지 효과가 지역경제에 가시적으로 발생하도록 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한민국 경관 축제 1번지인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장기적 발전 방향을 찾는 시도다. 더불어 차량 집중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경관 농업축제로, 볼거리와 먹거리 등에서 아주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줄 것"이라며 "축제장은 물론 다수가 모여드는 장소도 바가지요금을 철저히 단속해 군민과 관광객이 맘껏 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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