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말보다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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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말보다 행동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4-17 17:12
  • 신문게재 2025-04-18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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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A 회사 총무팀에 근무하는 입사 2년 차인 김 주임을 싫어하는 직원이 없다. 항상 아침 일찍 출근해 문 앞에 쌓여 있는 신문을 각 팀에 갖다 놓는다. 창문을 개방하고 키우는 화초의 물을 주고, 층마다 석수 통이 빈 것을 찾아 교체해 놓는다. 보유 자산의 현황을 파악하고 창고 정리 정돈은 군대 수준이다. 직원들이 불편해하는 일을 들으면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고, 입사하는 직원들의 책상, 소모품, 환영 준비를 도맡아 하며, 이동, 퇴직하는 직원들의 짐을 도와준다. 무엇보다 밝고 명랑해 김 주임의 아침 인사를 받으면 그 날 힘이 날 정도다.

B 회사 이 팀장을 좋아하는 직원은 한 명도 없다. 항상 뭔가 불만인 듯 표정이 굳어 있다. 힘들고 피곤한 일을 전부 팀원들에게 지시한다. 자신의 팀 일이지만, 하기 싫고 책임지기를 꺼려 여러 구실을 만들어 타 팀에서 하게 한다. 조직장은 재택 근무를 할 수 없다고, 직원들이 재택 근무를 신청하면 쉬려 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말로만 기본과 원칙을 지키라고 소리 지르면서 타인의 일에는 관심이 없고, 출근 및 퇴근 인사를 한 적이 없다.

A회사와 B회사의 조직문화를 이야기한다. A회사는 김 주임의 긍정 영향력이 활력이 되고 수용된다. 동참하는 직원들이 많고, 선한 영향력에 감사한다. 전체적인 표정이 밝으며 생동감이 느껴진다. 구성원 간에 관심과 배려가 있고 신뢰가 쌓인다. 반면, B회사는 이 팀장의 부정 영향력이 빠르게 확산 된다. CEO와 경영층의 무관심과 방관이 이를 더욱 촉진시킨다. 직원들은 이 팀장만 피하려 하는 것이 아닌 상사들과 거리를 두고 자연스럽게 내 일이 아니면 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우수한 직원들이 퇴직하거나 하려고 하고, 과거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하는 고참 직원들의 한탄만큼이나 부정적 분위기는 빠르게 조직과 직원을 전염시킨다.

국가와 지역의 성숙도를 생각한다. 어느 나라는 가는 곳 그 어디라도 친절하고 깨끗하다. 어느 한 사람이 이렇게 한다고 모두가 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가정부터 학교, 사회의 성숙도가 높은 것이다. 남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선한 행동은 출발한다. 우리가 개인과 조직의 이기를 조금 내려놓고, 전체를 바라보는 마음과 행동이 실천되길 기원한다.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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