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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천시청 전경<제공=사천시> |
시는 이번 30주년을 단순한 회고가 아닌 '미래 100년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사천시는 1995년 5월 10일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하나로 통합되며 지금의 시(市)로 출범했다.
이후 30년 동안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루며 우주항공산업, 농업, 관광이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로 성장해왔다고 자평했다.
시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를 '축제주간'으로 지정하고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5월 10일에는 시청 광장에서 공식 기념식과 타임캡슐 봉인식, 축하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 물로켓 대회, 어린이날 체험 한마당, 지역 상권 할인행사 등 일상 속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접근성을 높였다.
시민 대상 농산물·외식업·관광시설 할인도 병행돼 지역경제 활력도 함께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기념사업이 '미래 100년'이라는 구호에 비해 도시비전이나 정책방향 제시에선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주항공·농업·관광 등 기존 산업군에 대한 성과 언급은 있으나, 향후 경쟁력 강화 방안은 뚜렷하지 않다.
또한 대규모 행사에 비해 시민사회와의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적게 비춰질 수 있다.
자칫 '기념'의 형식에 치중한 행사로 남을 우려도 제기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30주년 기념사업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100년의 첫걸음"이라며 "사천의 정체성과 비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념은 시작이지만, 방향은 질문이다.
사천의 다음 100년이 진정 시민과 함께 걷는 여정이 되기 위해선, 참여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미래의 언어'가 더 필요하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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