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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외국인 주민 지역사회 적응사업 추진<제공=함양군> |
5월 4일부터 시작된 한국어 교육은 매주 일요일, 총 20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농업 현장에서 쓰이는 실용 어휘, 기초 생활 회화, 한국 문화 이해까지 폭넓은 내용을 담았다.
언어 장벽 해소를 통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농업 생산성 저하를 방지한다는 기대가 뒤따른다.
실제 교육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실생활에 즉시 활용 가능한 수업 내용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함양군은 이후 법률·질서 교육, 소방안전, 문화 탐방 등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도 연계할 방침이다.
하지만 문제는 교육의 지속성과 생활 전반에 걸친 실질적 정착 지원이 얼마나 병행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20회 수업만으로는 언어 소통과 문화 적응 근본적 어려움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계절근로자의 고용 불안정, 주거·의료 환경, 지역 주민과의 마찰 등 현장 문제는 여전히 정책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 주민을 '노동력'이 아닌 '공동체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전환이 정책 전반에 반영돼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함양군은 "외국인 근로자들도 우리 지역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포용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겉으로 환영하는 사회는 많지만, 속까지 품는 정책은 드물다.
=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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