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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경찰서 고위험 정신질환자 지원 관련 회의 사진. |
보호자의 정신질환으로 방임 위험에 놓인 아동을 발견하고, 보호자의 치료비를 지원함으로써 가정 해체를 방지하는 한편 아동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주경찰서는 보호자의 정신질환으로 아동학대(방임)에 노출된 고위험 정신질환 가정을 발굴해 입원치료비를 3개월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은 한부모 모녀 가정으로, 40대 어머니가 정신질환으로 길거리를 배회한다는 신고가 접수된 사례다.
경찰은 현장 조치 과정에서 자녀가 정상적인 양육환경에 놓여있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병원 입원을 거부하는 보호자를 수차례 가정 방문과 설득 끝에 가족 동의를 받아 입원시켰다.
특히 해당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300만 원의 입원치료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직접적인 아동학대 신고가 아닌 상황에서도 사건의 이면을 세심하게 살펴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충주경찰서는 2024년 12월 24일 경찰발전협의회, 새마을금고 충주시협의회,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고위험 정신질환 가해자 치료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4명의 고위험 정신질환 가정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진행 중이다.
윤원섭 경찰서장은 "본 사안은 직접적인 아동학대 신고가 아님에도 신고 내용과 가정환경 등 사건의 이면을 세심하고 꼼꼼하게 살펴 지원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충주경찰은 시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치는 정신질환자 가정의 아동 보호와 가정 해체 방지라는 사회적 과제에 경찰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모범 사례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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