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제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제공=거제시> |
시는 감염 주의보를 발령하며, 시민들의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SFTS는 참진드기에게 물리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감염 시 2주 이내에 고열(38~40℃), 구토, 설사,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 경우 혈소판과 백혈구가 줄어들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질병은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풀밭, 묘지, 논두렁, 밭 등 진드기가 서식하는 환경에서 감염 위험이 높다.
거제시는 여름철 집중 방역 활동에 들어갔다.
김미경 감염관리과장은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 기피제 사용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기피제 사용이 잘 지켜지지 않고, 예방 수칙에 대한 인식도 낮은 편이다.
등산, 캠핑, 농사처럼 익숙한 일상 활동 속에서도 감염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예방 수칙은 선택이 아니라, 감염병 시대의 기본 행동이 돼야 한다.
진드기 한 마리가 만든 고열은 단순한 열이 아니다.
그 열은 우리가 얼마나 경계하고 있는지를 묻는 신호다.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