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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청 전경<제공=사천시> |
이번 사업은 2억5000만 원의 예산으로 관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KS Q 9100 등 품질인증 관련 컨설팅과 사후심사, 인증비용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사업은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추진되며, 해당 협회는 2018년부터 KS Q 9100 인증을 국가산업표준으로 운영해왔다.
올해 3월에는 소관 관청이 우주항공청으로 변경되면서 산업 전반에 정책적 집중이 강화됐다.
그러나 지원항목이 주로 '인증절차 비용'에 국한돼 있어 기업 성장의 실질적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자금지원보다 중요한 건 인증 이후의 판로 확보와 글로벌 발주 시스템과의 접속인데, 이에 대한 전략은 부재하다.
KS Q 9100은 우주항공방위산업의 기초적 표준이지만, 국제 경쟁력을 겨루기 위한 선행 조건에 불과하다.
지원사업이 단순 예산 소진형 '행정인증'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후속 투자, 인재 매칭, 기술 고도화 등 연계 체계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운영비용 부담 완화와 국부 유출 방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 효과는 기업 현장 체감도에 달려 있다.
KS Q 9100 서명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인증서가 열어줄 문이다.
인증이 문서를 넘어 시장으로 통하는 관문이 되려면, 행정은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끌어줘야 한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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