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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박물관,'古Go 말이산 투어'성료<제공=함안군> |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말이산고분군과 아라가야의 역사를 체험하는 자리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동반한 약 70여 가족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아라가야 애니메이션 상영, 문화해설 투어, 스케치 활동 등을 통해 유적과 유물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박물관은 오는 31일, 동일 구성의 2차 행사를 앞두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는 참여자 만족도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하지만 단발성 프로그램이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세계유산 체험'이 어떤 방식으로 일상화될지는 여전히 모호하다.
아라가야라는 역사적 자산을 '관람'이 아닌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콘텐츠의 누적성과 연계성이 필요하다.
참가자 후기 이상의 구조적 피드백 시스템, 유적과 교육과정의 연결 고리도 과제로 남는다.
'말이산 투어'는 박물관이라는 공간의 역할을 확장하는 좋은 시도지만, 지속 프로그램화 방안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지방 고대사 교육이 행사 위주로 머무는 한, 아이들이 기억하는 건 그림 그린 하루일 수 있다.
역사란 남는 정보가 아니라, 반복되는 감각일 때 비로소 체화된다.
걷는 발걸음은 가볍지만, 남는 장면은 깊어야 한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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