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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전경<제공=경남도> |
통영, 사천, 거제 3개 시의 6개 섬에 접안시설을 우선 완공했으며, 내년 말까지 식수·전기·도로 등 필수 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공도(空島)'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섬을 뜻한다.
이 사업은 10명 미만이 거주하는 작은 섬의 주민들이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활 기반 조성사업으로,
경남도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29억 원을 투입한다.
2023년까지 선착장과 부잔교 등 선박 접안시설 공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주민들이 낚시배 승하선 등으로 실사용 중이다.
향후에는 11억 원을 들여 식수원 개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진입도로 정비 등 생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주 인프라가 깔린다고 해서 사람이 돌아오는 건 아니다.
섬의 생명은 물이나 전기도 아니고, '사는 이유'와 '살 수 있는 희망'이 있어야 지켜진다.
물길은 뚫렸지만, 그 길 끝에 학교도 병원도 없이 남은 주민에게 이 사업은 구조인가, 연장인가.
섬이 작다고 삶도 작을 수는 없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섬도 '행정의 마지막 섬'이 되어선 안 된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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