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국립 '차 교육훈련기관' 공식 지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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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국립 '차 교육훈련기관' 공식 지정 받아

전통의 맛, 현대적 교육으로 이어가려면

  • 승인 2025-05-20 10:59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2.하동차앤바이오진흥원 전경
하동차앤바이오진흥원 전경<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의 차(茶) 산업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체계를 갖추게 됐다.

(재)하동차&바이오진흥원은 지난 2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제8호 차 교육훈련기관'으로 공식 지정받고, 2026년부터 '하동 티마스터 전문가 육성 과정'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은 티마스터 1급과 2급 과정으로 나뉘며, 하동 차의 역사와 전통성에 대한 교육부터 실습까지 현장형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하동 차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역 명인과 제다인을 강사로 초빙하고, 수제덖음 녹차와 잭살홍차 제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등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교육과정 수료자들은 향후 티카페 하동 및 지역 내 근무뿐 아니라 국내외 차 문화원 파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2026년이라는 다소 먼 개설 일정은 하동 차 산업의 시급한 인력난 해소와 세대교체에 즉각적인 도움이 되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를 드러낸다.

교육과정이 유료로 운영되는 점 또한 젊은 세대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차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교육비 지원이나 장학제도 등 추가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전통 차 산업의 계승이라는 목표와 함께,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현대적 마케팅과 상품화 전략 등 시장 지향적 교육 내용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수백 년 역사를 가진 하동 차의 미래가 교육과정 하나에 달려있진 않지만, 전통의 맛과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오랜 세월 우려낸 하동 차의 깊은 맛처럼, 인재 양성도 서두르지 않고 제대로 우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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