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창선 단항 로컬브랜딩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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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창선 단항 로컬브랜딩 본격 추진

'오시다 모이라', 말보다 설계가 먼저다

  • 승인 2025-05-20 11:03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6.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 공모 선정 주민 설명회 개최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 공모 선정 주민 설명회 개최<제공=남해군>
경남 남해군이 창선면 단항마을을 중심으로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지난 15일, 단항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취지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남해군은 기획디자인 부문에서 선정됐으며, 총 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군은 창선 단항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 자원을 발굴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는 브랜드 전략을 추진한다.

사업 주제는 '남해의 시작과 끝'이며, 표어는 '오시다 남해, 모이라 남해'로 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야외 공유공간 조성, 주민과 전문가 간 네트워크 구축, 생활권 중심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군은 이번 사업이 창선 단항 일대를 일시적 방문지에서 체류형 공간으로 바꾸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창선이 남해의 관문이자, 지역 인지도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상징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평가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단항이 대상지로 선정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마을도 함께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로컬브랜딩 사업이 실제 정주 여건 개선이나 경제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상징적인 문구만으론 지역 변화의 동력을 만들기 어렵고, 체류 유인 요소나 일상 기반 인프라가 함께 마련되지 않으면 브랜드는 표어로만 남을 수 있다.

단항이 '모이고 싶은 곳'이 되려면, 머물 이유가 있어야 한다.

브랜드는 말로 짓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면서 완성되는 구조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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