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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출 선적식<제공=하동군> |
금남면 하동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RPC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하승철 군수와 NH농협 관계자 등 수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선적된 물량은 40t이며, 2차 선적분 40t을 포함한 초도 80t은 일본 시가현 유통업체 헤이와도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하동군은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200t을 추가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518t을 11개국에 수출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일본 진출은 정부의 벼 재배면적 감축 정책과 연결돼 의미가 크다.
하동군은 올해 쌀 700t 수출을 통해 감축 목표 422.9ha 중 약 135ha를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수출촉진자금, K-농산물 전략품목 지원사업 외에도 포장재·내륙운송비·해외 인증비 등 다양한 지원책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유통 경쟁력 강화와 농가부담 완화를 동시에 노린 조치다.
그러나 수출을 통한 감산 실적 달성 방식이 장기적으로도 유효한 해법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국내 쌀 소비 기반 없이 해외 수출에만 의존할 경우, 가격 변동이나 수입국 시장 변화에 따른 농가 소득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수출용 쌀 생산은 고품질 기준과 비용 부담이 뒤따르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 보전 장치가 마련돼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단기 성과에 집중된 수출 정책이 농민의 지속 가능한 삶을 담보할 수 있을지는 보다 정밀한 구조 설계가 필요하다.
우리 쌀은 세계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문제는 그 가치를 만든 농민의 삶이, 그만큼 보상받고 있는가에 있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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