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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해수욕장 개장 바가지요금 근절 및 물가안정 캠페인<제공=거제시> |
현장에는 해수욕장 인근 마을 이장과 운영위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바가지요금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 계도, 가격표 게시, 리플렛 배부, 관광 불편 신고센터 운영 등 자율 실천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신뢰 회복과 관광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자정형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또한 해수욕장 개장 전후로 순찰과 모니터링 활동을 병행하고, 위반 업소에 대해 행정지도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손순희 지역경제과장은 "바가지요금 근절은 거제를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만드는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간담회에서는 위반 시 제재 기준이나 피해 발생 후 구제 절차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별도로 다뤄지지 않았다.
형식적으로 반복된 캠페인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보다 강력한 이행력 확보가 요구된다.
가격정보 공개 범위나 소비자 대응 체계에 대한 구체적 설명도 이날 자리에선 확인되지 않았다.
관광이 예측 가능한 즐거움이 아니라, 계산되지 않은 불안이 되는 순간 이미지는 추락한다.
정찰제 도입, 온라인 가격공개 시스템 구축, 상시 자율감시 조직 구성 등 구조적 접근 없이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서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해수욕장을 덮는 건 파라솔이지만, 신뢰를 덮는 건 제도다.
파도보다 먼저 도착해야 할 것은, 예측 가능한 가격과 지킬 수 있는 약속이다.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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