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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전 대전시장/민주당 제공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정부혁신제도개선위원장인 그는 이날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우리 지역은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왔는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전 시장은 "역대 공직선거를 분석해보면 표를 (특정 후보나 당에) 몰아줘야 그 지역의 힘이 확실히 생긴다"며 "이번 대선이 끝나고 충청권은 행정수도 등 관철해야 하는 현안이 산적한 만큼 실질적으로 지역에 도움이 되는 후보에 힘을 실어달라"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충청권에 임기 내 대통령제2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사회적 합의를 거쳐 두 기관의 완전 이전을 공약했다. 또 대전 충남 혁신도시로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정치적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권 전 시장은 현 대선 판세에 대해서도 분석을 내놨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해 "이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많이 줄어 긴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예상했던 일로 당초 생각했던 격차보다는 줄어들겠지만, 결국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감을 느낀 진보진영이 결집하고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해 이재명 후보에 유리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 여부는 막판 변수"라고 관측했다.
개인적인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선 손사래를 쳤다.
권 전 시장은 "지금은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만 뛰고 있다"고 짧게 코멘트 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가 승리할 경우 권 전 시장이 현실정치 복귀로 가는 변곡점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충청권에서 국정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인사라는 희소성 때문에 새 정부에서 입각 또는 정부위원회로의 진출 등 모종의 역할론이 주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정치적으로 해금(解禁)된 만큼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도전 후보군으로 보는 하마평도 있다.
권 전 시장은 17~18대 총선에서 각각 열린우리당과 자유선진당 당적으로 대전 중구에서 연속으로 '금배지'를 달았고 제6회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대전시장에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2017년 11월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대전시장직을 상실했고 피선거권도 10년간 박탈됐다. 이후 지난해 8월 사면 복권됐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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