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성아트센터 건립비용만 천문학적...파급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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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성아트센터 건립비용만 천문학적...파급효과는 '글쎄'

- 운영비도 연간 38억 수준으로 추정
- 경제적 타당성 지불의사금액 적용 B/C 0.66, 객단가법 적용 B/C 0.40
- 운영편익 11억7700만원 중 5억4000만원(45.9%)는 '주차장' 운영 수입

  • 승인 2025-05-27 11:05
  • 신문게재 2025-05-28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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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성아트센터 조감도
천안시가 추진하는 성성아트센터의 건립비용이 천문학적 수치에 달하는 가운데 운영 경비마저 매년 40억으로 추산돼 사업추진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최근 성성호수공원 일원에 조성될 '성성아트센터'의 최종 용역보고회를 마치고, 건립 및 운영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센터의 착공부터 건립에 이르기까지 쏟아야 할 건설비는 1755억7500만원이며, 세부적으로 공사비 1406억800만원, 용역비 182억8500만원, 부대비 7억2200만원, 예비비 159억6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건립 이후 운영되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운영비는 연간 37억5100만원으로, 프로그램과 기타 운영비 12억420만원, 인건비 11억518만5896원, 경상비 14억4162만3643원이 추산된다.



기본계획에 기반한 사업수익, 후원 및 기금, 지자체 공공지원금 등 연간 운영 편익은 11억7700만8123원으로 도출됐으며, 그 중 주차장 운영수입이 5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천안시 및 인근 지역 시민 11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 평균지불의사금액(WTP)은 1만2686원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B/C 0.66에 내부수익률이 0.5%로 나타나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운영수익과 여행 거리 및 시간 비용을 기반으로 한 객단가법을 적용할 경우도 B/C 0.40에 내부수익률 -4.4%로 향후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증가나 취업유발 파급효과도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성성아트센터 운영에 따른 충남의 생산증가는 38억3000만원에 매출에 따른 생산증가는 12억에 불과했으며, 취업유발 효과는 89.6명에 그쳤다.

따라서 시는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되기 전에는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 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B/C 0.66과 0.40의 중간 값인 0.50으로 경제성을 봤을 때 전체적으로 타 시군구와 비교해 나쁜 수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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