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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대전은 혼인과 출생 모두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세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자연 증가해 젊은 도시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5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기준 대전의 출생아 수는 664명으로 전년 동월(601명) 대비 10.5% 증가했다. 세종은 262명, 충남 890명, 충북 697명으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세종이 7.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전이 5.5명으로 세종과 제주(5.6명)를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충남은 4.9명, 충북은 5.2명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4.9명이었다.
올 1분기 합계출산율(가임여자 1명당 출생아 수) 역시 세종이 1.14명으로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국에서 가임여성 1명당 자녀 1명 이상 낳은 지역은 세종과 전남(1.13명) 단 두 곳뿐이다. 대전은 0.85명, 충남은 0.96명, 충북은 0.99명으로 전국 평균(0.82명)을 웃돌았다.
1분기 누적 출생아 수는 대전 1935명, 세종 785명, 충남 2665명, 충북 2094명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2.2%, 7.4%, 9.2%씩 증가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를 넘어 대부분 지역에서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3월 기준 사망자 수는 대전이 740명, 세종 138명, 충남 1678명, 충북 1254명이었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충남과 충북이 나란히 9.3명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은 6.1명, 세종은 4.2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3월 자연증감 수치는 세종만 유일하게 인구가 순증했다.
세종은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를 앞서며 124명이 순증을 기록했고, 대전·충남·충북은 각각 76명, 788명, 557명 자연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인구가 줄었다.
한편 올해 3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 1041명으로 1년 전보다 1347명(6.8%) 증가했고, 사망자 수는 3만 1141명을 기록하며 1만 100명이 자연 증감했다.
혼인율에서도 대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월 혼인 건수는 대전 702건으로 전년(546건)보다 28.5% 증가했다. 세종은 147건, 충남은 799건, 충북은 598건이었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대전이 5.8건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5건대를 기록했으며, 세종과 충남·충북은 모두 4.4건으로 전국 평균과 같았다.
1분기 누적 혼인 건수로 봐도 대전의 증가세는 뚜렷하다. 대전은 21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68건)보다 34.3%나 급증했다.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 모두 한 자리수의 증가 또는 감소한 가운데 대전은 유일하게 3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3월 전국 혼인 건수는 1만 9181건으로 1년 전(1만 7198건)보다 1983건(11.5%) 늘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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