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대, 임용권자 결재 없이 인사발령?...직원들은 '대혼란'

  • 전국
  • 천안시

나사렛대, 임용권자 결재 없이 인사발령?...직원들은 '대혼란'

- 학교發 5월 30일 인사발령, 당일 법인이 반려 통보 및 원복 지시
- 직원들은 동요하며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져" 한탄
- 서로 공문을 통해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

  • 승인 2025-06-03 15:46
  • 신문게재 2025-06-04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KakaoTalk_20250603_085914876
나사렛대학교 교수노조와 직원노조가 총장 사퇴 요구 등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물은 가운데 최근 내부에서 실시된 인사발령이 효력이 없다며 법인과 학교 간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다.<중도일보 2025년 5월 16일·19일 12면 참고>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나사렛대는 5월 30일 일반직, 별정직, 계약직 등 사무직원 30여명에 대한 인사를 6월 1일자로 발령했다.

이번 인사조치는 보직해제, 부서이동, 겸직발령과 해제, 부서명칭변경 등 사유로 1주일 이내에 (업무)인수인계를 완료해달라는 안내사항도 포함됐다.

하지만 임용권자인 학교법인 이사장의 결재가 없이 인사발령이 단행됐다는 말에 직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실제 학교법인 나사렛학원은 같은 날 공문을 통해 정관에 따라 전보·겸임·보직 임용 등은 이사장의 결재로 승인해야 한다며 인사발령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또 임용의 정의에는 전보가 포함돼있어 이사장의 승인 없이 제청권자인 학교장이 직원을 임용한 것은 관련 규정 위반이기에 원인 무효니 즉시 원복 조치해야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학 측은 2008년 5월 개정된 '직원 인사 규정'에 직원의 전보 및 정기승급, 계약직원의 임용에 관한 사항은 총장에게 위임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버티고 있다.

게다가 정관에 기재된 사항을 참고해 역대 총장들과 다름없이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했으므로 부적절한 인사발령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과 법인 간 의견이 맞지 않자 직원들만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 A씨는 "우리 학교는 법인 이사장과 총장 간 의견이 맞지 않아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라고 한탄했다.

학교법인 나사렛학원 관계자는 "사립학교법과 정관에 맞게 학교가 운영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가 임용권자인 이사장과 인사발령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나사렛대학교 관계자는 "정관과 인사규정에 따라 인사발령을 시행했다"며 "그러나 최근 발생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 정비를 요청하는 공문을 법인으로 발송했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대전교육청 도박 '예방'뿐 아니라 '치유' 지원도… 교육위 조례 개정안 의결
  3. 한국·일본에서 부석사 불상 각각 복제중…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4.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 빅3, 가을 맞이 마케팅으로 '분주'
  5. 광주시-삼성전자, 10억원 투입 '대·중소상생 스마트공장' 구축
  1. 전 장관, '해수부 이전' 불가피성 강조...여전한 우려 지점은
  2. [사이언스칼럼] AI시대에 한의학의 방향
  3. 충청권 13일 새벽 폭우·강풍 예고…최고 120㎜ '침수 주의를'
  4.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5.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