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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빛축제 시민추진단이 20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빛축제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사진=이은지 기자 |
세종시 빛축제 시민추진단(이하 추진위)은 20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빛축제 예산이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결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예산 복원을 호소했다.
금강수변 상인 등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이날 "빛축제는 세종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중요한 행사다.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는 축제기간 상가 매출액을 보면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축제기간 상가 카드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5% 상승했으며, 크리스마스 전야 행사에선 95%까지 상승했다는 통계를 근거로 제시했다.
겨울철 관광·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3년 처음 개최된 세종시 빛축제는 지난해에도 시의회에서 전체 예산(6억 원)이 삭감돼 시민들의 후원금을 모아 민간단체 주도로 개최됐다.
시는 올해 첫 추경안에 예산을 편성하며 재추진 의지를 드러냈지만, 17일 열린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추경예산 심사에서 4억 원 전액이 삭감되며 또다시 사업무산 위기에 부딪혔다. 행정복지위는 행사성 예산을 추경안에 편성하는 것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빛축제를 통해 나타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빛축제 예산이 또다시 전액 삭감이 된다면 세종시가 가진 공간적 자산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공동체 축제 활동을 위축시키게 된다"며 "시의회 의원들께 빛축제 예산을 복원시켜 주시길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복원된다면 시예산과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금되는 기금으로 훌륭하게 빛축제를 진행해 세종시의 대표적 자산으로 남기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20일까지 산업건설위 예산 심사를 마치고 예결특위 심사를 거쳐 23일 본회의에서 빛축제 예산안 등을 포함한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최종 확정한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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