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빛축제 또 무산 위기… 시민단체 "예산 복원하라"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빛축제 또 무산 위기… 시민단체 "예산 복원하라"

시의회 상임위서 4억 원 전액 삭감
시민추진단 "지역 축제 위축 우려"

  • 승인 2025-06-20 17:55
  • 수정 2025-06-22 09:46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사진최종
세종시 빛축제 시민추진단이 20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빛축제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사진=이은지 기자
2024년 시민 후원금으로 개최된 세종시 빛축제 예산이 올 추경예산 심사에서도 전액 삭감되며 사업 무산 위기에 처했다. 겨울철 관광 활성화 취지로 기획된 지역 축제가 재차 시의회 예산 편성 반대에 부딪힌 것인데, 시민단체는 예산 복원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어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다.

세종시 빛축제 시민추진단(이하 추진위)은 20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빛축제 예산이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결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예산 복원을 호소했다.

금강수변 상인 등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이날 "빛축제는 세종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중요한 행사다.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는 축제기간 상가 매출액을 보면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축제기간 상가 카드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5% 상승했으며, 크리스마스 전야 행사에선 95%까지 상승했다는 통계를 근거로 제시했다.



겨울철 관광·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3년 처음 개최된 세종시 빛축제는 지난해에도 시의회에서 전체 예산(6억 원)이 삭감돼 시민들의 후원금을 모아 민간단체 주도로 개최됐다.

시는 올해 첫 추경안에 예산을 편성하며 재추진 의지를 드러냈지만, 17일 열린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추경예산 심사에서 4억 원 전액이 삭감되며 또다시 사업무산 위기에 부딪혔다. 행정복지위는 행사성 예산을 추경안에 편성하는 것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빛축제를 통해 나타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빛축제 예산이 또다시 전액 삭감이 된다면 세종시가 가진 공간적 자산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공동체 축제 활동을 위축시키게 된다"며 "시의회 의원들께 빛축제 예산을 복원시켜 주시길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복원된다면 시예산과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금되는 기금으로 훌륭하게 빛축제를 진행해 세종시의 대표적 자산으로 남기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20일까지 산업건설위 예산 심사를 마치고 예결특위 심사를 거쳐 23일 본회의에서 빛축제 예산안 등을 포함한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최종 확정한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서구 새마을금고 파크골프 어울림 한마당 성황
  2. 청주시에 코스트코 입점한다
  3. 9월의 식물 '아스타', 세종호수·중앙공원서 만나보세요~
  4. 대산산단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에도 '대기업들은 효과 글쎄'
  5. 대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1.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경로당 활성화 지원사업' 맞춤형 프로그램 마무리
  2.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
  3.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4. 취약계층 아동에게 희망과 용기 전하다
  5. [대전 특수학교대란 긴급진단] 갈 곳 없는 아이들, 2029년만 기다리는 대전교육청

헤드라인 뉴스


메가충청스퀘어 조성사업, 연내 첫 발 뗄 수 있을까

메가충청스퀘어 조성사업, 연내 첫 발 뗄 수 있을까

대전 도심융합특구의 중심 사업인 '메가충청스퀘어'가 연내 청신호가 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대전 혁신도시에 자리한 '메가충청스퀘어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이 중요해지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사업은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연면적 22만 9500㎡,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로 컨벤션, 상업·주거시설, 호텔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건물 2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대전역 동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정부, 美 관세 피해기업 긴급경영자금 연말까지 13.6조 푼다
정부, 美 관세 피해기업 긴급경영자금 연말까지 13.6조 푼다

정부가 미국의 관세 조치로 피해를 입은 수출기업에 연말까지 13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공급한다. 대전·세종·충남의 경우 대미 수출기업은 1317곳으로 지역 전체의 30.2%를 차지하는 만큼, 상당수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3일 관계부서 합동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美 관세협상 후속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미국과 관세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15% 수준으로 낮췄지만, 수출 하방 요인이 여전해 이번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 여력과 자금력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9월 11일 개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9월 11일 개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9월 11일 열린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은 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7월 3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후 70일 만에 열리는 두 번째 회견이다. 회견의 슬로건은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으로, 90분간 민생·경제와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세 분야로 진행하며, 150여 명의 내외신 기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정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