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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유스호스텔<제공=고성군> |
연면적 7279㎡, 지상 11층 규모로 지어진 이 시설은 46개 객실에 192명을 수용할 수 있다.
총 340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고성그린파워 상생협력기금 140억 원과 발전소 주변지역 특별지원사업비 200억 원으로 구성됐다.
군은 전지훈련과 체육대회 유치가 늘면서 숙박시설 부족 문제가 지속되자 2019년 유스호스텔 건립을 결정했다.
300명 규모 컨벤션홀과 체력단련실, 카페 등 부대시설을 갖춘 복합시설로 마이스 산업 거점 역할을 맡는다.
4개동이 연결통로로 이어진 독특한 구조로 바다 전망을 살린 설계가 특징이다.
고압전선을 지중화해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저층을 제외한 대부분 객실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역 반발과 의회 이견으로 2021년 사업이 중단되며 무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민선 8기 출범 후 군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했고 2022년 10월 군의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사업 중단 기간 물가 상승으로 당초 대비 100억 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해야 했다.
추가 예산은 피난용 직통계단 설치와 주차장 경사도 조정, 샤워시설 확충 등에 투입됐다.
외부마감재도 드라이비트에서 라임스톤 대리석으로 교체해 시설 품격을 높였다.
군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민간 위탁 운영을 결정하고 지난 23일 수탁기관을 선정했다.
시범운영을 거쳐 8월 개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위탁 운영의 지속성과 수익성 확보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340억 원 투입 시설의 운영 적자 가능성과 인근 민간 숙박업소와의 경쟁 구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유스호스텔은 문을 열었다.
하지만 진짜 성공은 채워진 객실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에서 나온다.
고성=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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