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오케스트로' 데이터센터...세종시 공존 가능할까?

  • 정치/행정
  • 세종

'네이버 vs 오케스트로' 데이터센터...세종시 공존 가능할까?

네이버 센터, 2023년 집현동 외곽서 운영...초기 우려 극복, 90억 원 법인세 기여
오케스트로 센터, 2027년 어진동에 완공...300명 고용, 상가 공실 완화 기대
이순열 시의원과 인근 주민, '전자파와 열섬, 소음' 발생 등의 우려 제기

  • 승인 2025-06-26 15:32
  • 수정 2025-06-27 09:05
  • 신문게재 2025-06-27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025041001000991200039411
어진동 오케스트로 데이터센터 입지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합강캠핑장과 금강을 눈 아래에 두고 있는 집현동 '네이버 데이터센터(2023년)'부터 어진동 신도심 안으로 들어설 또 다른 '오케스트로클라우드 데이터센터(2027년)'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전 시장 당시 제기된 '전력과 물 공급 과다, 춘천 데이터센터에서 비롯한 전자파 노출' 우려에 이어 이번에는 도심 특성상 소음과 열섬 발생 문제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발단은 시가 지난 3월 25일 오케스트로클라우드(주)(대표 박소아)와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면서 비롯했다. 이 회사는 2024년 8월 설립된 오케스트로의 자회사로,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축 및 데이터센터 운영 전문기업이다.

2025041001000991200039412
3월 25일 협약식 모습.
어진동 데이터센터는 협약에 따라 2027년 상반기 어진동 파이낸스센터II 건물에 본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규모는 연면적 3만㎡ 에 지하 3층~지상 4층이고, 사업비는 7000억 원, 수전 설비용량은 최대 40MW다. 건물 내 사용 비중은 데이터센터 70%, 오피스 30% 수준으로 제시됐다. 설비 용량은 네이버의 약 5/1 수준으로 파악된다.

상권과 수분양자 입장에선 장기 공실 해소와 상권 활성화(상주 300여 명 고려)에 큰 보탬을 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고, 시는 연간 34억 원 안팎의 세수 확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지난해 90억여 원 세수 증대에 기여한 부분과 같은 맥락이다.

도시 전체적으로는 전 세계적 트렌드인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데이터센터가 향후 빅데이터 분석·사이버 보안 등 정보통신(IT) 관련 유망기업 유치, 집적화로 또 다른 기능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도심 한복판의 데이터센터란 특성은 이면에서 부정적 시선을 가져오고 있다.

이순열 의원 (3)
지역구 이순열 시의원은 주민 의견을 토대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지역구(어진·도담동) 이순열 시의원은 지난 4월과 6월 시의회를 통해 ▲전자파와 소음 및 열 등의 유해성 우려 ▲1km 이내 거주민 2만 5000여 명과 6곳 학교에 대한 안전성 점검 우선 ▲이미 2023년 5월 용도변경 건축물에서 공실 해소 효과 의문 ▲지역 주민 고용 물음표 ▲공업지역 등 외곽에 설치하는 타 지역 트렌드에 역행 ▲용도변경(촬영소) 신청 과정의 허위 의혹, 분산에너지법상 전력계통영향평가 생략, 건축위원회 심의 배제 ▲관련 안전 수치 비공개 ▲고용창출 인원 300명의 허구성 ▲2, 3차 확장 가능성 ▲주민과 협의 부재 등에 대한 소명부터 요구하고 있다.

같은 당 상병헌(아름동) 시의원도 최근 나성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대회의실에서 데이터센터 유치에 관한 주민 의견 수렴 시간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나성동 및 어진동 주민자치회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공실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앞서 살펴본 문제 지점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보였다.

상 의원은 이 의원과 함께 공개적인 시민 설명회를 토대로 득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을 했다.

시는 지나친 우려와 잘못된 정보에 의한 문제제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수도권에도 도심권에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의 부속 데이터센터가 내부 어린이집 등을 갖춰 운영되는 사례가 있고, 아름동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도 또 다른 데이터센터 기능임에도 어떠한 유해성도 없다는 반론이다.

전자파와 열, 소음 역시 기준치를 떠나 시민 사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란 점을 강조하고, 그 안에 상주 인원이 300명 안팎이란 점만 봐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설명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춘희 전 시장 시기 들어온 네이버 데이터센터도 어떤 부작용을 가져오지 않고 있다. 현재 지방세는 세종시 최고 수준"이라며 "서울에도 도심권 데이터센터가 80개나 된다. 많은 전력과 용수를 필요로 하는 훈련형도 아닌 추론형이다. AI 초경쟁 시대에 데이터센터를 빼놓고 얘기할 수 있나. 이재명 정부도 이를 디지털 시대 SOC로 표현하고 있다. 부작용이 있다는 인식이 있을 수 있어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고 규제한다. 무조건 반대하는 방식은 안된다"라고 역설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네이버 데이터센터 조감도
현재 운영 중인 집현동 네이버 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세종시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오늘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날! 대전 스포츠펍 응원 현장
  2. [2026월드컵]"평일 오전이 작은 경기장으로"… 대전 스포츠펍 채운 '붉은 함성'
  3. 세종 보육교직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 만전
  4. 창작자·특수영상 기업 연결하는 ‘DFX 피치’ 참가작 모집
  5. 대전의 아들 황인범 선수가 월드컵 첫 승 이끌었다! '인범 아버지 대전팬들 성원 감사'
  1. [인터뷰]오노균 전 충북대 농촌관광개발전공 초빙교수
  2.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성료… 2027년 성장형 대회 기약
  3. 천안중앙도서관, 8월 '체험형 동화구연' 운영
  4. 단국대병원, 입체 정위 유방생검술 200례 달성
  5.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헤드라인 뉴스


"주식·채권 팔아 집 샀다"… 넉달간 3.7조원 주택시장 유입

"주식·채권 팔아 집 샀다"… 넉달간 3.7조원 주택시장 유입

올해 들어 주식·채권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 3조 7000억여 원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집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식·채권 매각대금 3조 7254억 9400만 원이 주택 매입 자금으로 투입됐다.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서는 주택을 살 때 구입 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서류다.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모든 주택과 비규제지역 실거래가 6억 원 이상 주택 매매 계약 시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대전 소상공인, 월드컵 특수 기대보다 실망... "오전 경기에 분위기 안나네"
대전 소상공인, 월드컵 특수 기대보다 실망... "오전 경기에 분위기 안나네"

"월드컵 분위기가 도통 나질 않으니 손님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저조해요." (대전 유성구 치킨집 점주) "오전 매출이 조금 늘어났을 뿐 주류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니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네요." (대전 서구 피자집 점주) 대전 소상공인들이 기대한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해 깊은 한숨을 내뱉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가 12일엔 오전 11시, 다음 경기인 19일엔 오전 10시에 각각 열리다 보니 예년처럼 저녁에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14일 지역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이전보다 저조한 월드컵 분위기에 매출 인..

고유가 폭풍에도 ‘플러스 성장’… 청주공항, 국제선 증가율 ‘전국 1위’ 질주
고유가 폭풍에도 ‘플러스 성장’… 청주공항, 국제선 증가율 ‘전국 1위’ 질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쇼크로 국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청주국제공항이 차별화된 노선 다변화 전략을 앞세워 홀로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총 40만 1234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청주공항은 국내 지방공항 중 이용객 규모 '전국 4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은 무려 53.2%를 기록하며 전국 공항 중 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