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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충주시 문화동 이마트사거리에서 5t 화물차 뒷바퀴가 지반 침하로 인해 빠져 있다. |
사고 직후 현장 상황이 퍼지며 '싱크홀 발생'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일대는 한때 소동을 빚었지만, 실제로는 공사 중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로 확인됐다.
8일 오후 4시 10분께 충주시 문화동 이마트사거리 인근 도심침수방지사업 공사 구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5t 화물차 뒷바퀴가 지반 침하로 인해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충주에는 시간당 33.9㎜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충주시에 따르면 사고 지점은 기존 하수관과 신설 관로가 아직 연결되지 않은 공사 중인 구간으로, 갑작스럽게 많은 빗물이 유입되면서 내부 흙이 유실되고 지반이 약화된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 사고가 일반적인 싱크홀과는 달리, 구조적 요인과 공사 특수상황이 결합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고, 침하된 차량은 즉시 견인됐다.
시는 사고 직후 해당 도로를 긴급 통제하고 복구 작업에 돌입했으며, 2차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우회 조치도 함께 시행했다.
시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와 미연결 관로로 인한 침수로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특수한 사고"라며 "공사장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유사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시공과 현장 관리의 구조적 미비가 드러난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가운데 도심 공사 현장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체계와 사전 점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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