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노인복지관 ‘버킷리스트-고향애’ 출발식

  • 전국
  • 수도권

연천군노인복지관 ‘버킷리스트-고향애’ 출발식

독거어르신 고향방문 기행 프로젝트

  • 승인 2025-07-15 11:03
  • 이영진 기자이영진 기자
보도자료(버킷리스트-고향애 출발식)
버킷리스트-고향애 출발식 (출처=연천군청)
연천군노인복지관(관장 김학석)은 DMZ 접경지역의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고향방문 기행 '고향愛(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며, 7월 14일 출발식을 가졌다.

이 날 출발식에는 김덕현 연천군수와 김미경 연천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연천군의회 의원, 임은금 연천군여성단체협의회장, 문성엽 연천군노인복지관 운영위원장, 김문대 회원대표위원장이 함께하여 첫 여정의 출발을 축하하였다.

이 사업은 2024년도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누구나돌봄 사업추진에 따른 사업수입금 4000만원으로 2025년 저소득 독거노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초기비용을 구축하였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천군 지정기탁금을 지원받아 사업비를 마련하였다. 사업기간은 올해 연말까지 약 6개월간 운영되며, 지역 내 은둔형 자기방임·우울 고위험군 어르신 40명을 대상으로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향愛 프로젝트'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어르신들의 삶에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치유 프로그램으로 복지관은 사업전용차량(카니발)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를 도모하고, 각 회기별로 봉사자와 매칭하여 안전한 여행을 지원하며, 프로그램은 사전 집단상담('향수병 마음정화'), 2박 3일간의 고향방문('나의 살던 고향은'), 문화탐방 및 맛집 체험('고향愛 봄'), 고향 다녀온 후의 정서 회복 집단상담('GOING HOME'), 그리고 '고향愛 서포터즈' 네트워크 구축 등 총 5개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고향방문이라는 정서적 소망을 실현하지 못했던 아쉬움에서 출발한 것으로, 지난해 우체국공익재단의 지원으로 운영한 '소원성취 우체통'에서 고향방문이 어르신들의 두 번째로 많은 소원으로 나타났지만, 당시에는 예산 부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생애 마지막으로 고향 땅을 바라보고 싶다'는 정성스럽게 눌러 쓴 소원편지의 간절한 소원을 이뤄드리고 싶다는 열정으로 본 사업은 비로소 첫 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의 첫 여정은 전라남도 여수·화순·목포로 고향을 떠나와 수십 년간 한 번도 찾지 못했던 어르신 4명이 참여하였으며 이들은 수많은 계절을 지나도록 마음속에 간직해 온 고향 땅을 다시 밟는다는 사실에 설렘과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자 박**(76세, 신서면 거주) 어르신은 "로또에 맞은 기분이다. 고향을 떠나온 지 50여년이 되었는데 이런 기회를 맞이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며 "군수님과 관장님을 비롯하여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여행의 반장으로서 모두를 잘 모시고 즐겁게 다녀 오겠다"는 참여소감을 전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제가 고향에 가는 기분이다, '고향의 봄' 이라는 어릴 적 우리의 노래와 같이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가시는 여행길, 이것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첫 출발을 축하드리며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되시고 다녀오신 후엔 소감도 들어보며 어르신의 고향처럼 연천군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참여 어르신들을 직접 격려했다.

이어서 김미경 의장은 "여행이라는 것은 나이를 떠나, 어디에 가든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가는 것 같다. 오랜 세월 만에 다시 고향을 만나러 가시니 얼마나 설레고 벅차실까요?"라며, 이번 여행을 가슴에 담고, 기억에 담으셔서 즐거웠던 기억을 나누시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지속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축사를 전했다.

한편, 연천군노인복지관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접경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다양한 맞춤 복지서비스를 펼쳐오고 있다. 이번 고향愛 프로젝트 역시 그 연장선으로 어르신들의 오랜 바람과 소망이 의미있는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본 사업의 여정을 정성껏 함께할 계획이다.


연천=이영진 기자 news03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2.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3.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4.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5.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2.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3.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4.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5.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