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가족센터는 관내 유아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상호문화이해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 수용성과 글로벌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부여군 내 유치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폭넓게 진행된다.
교육은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전통문화와 생활모습을 소개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국의 전통 의상, 음식, 명절, 놀이 등을 주제로 한 교구 및 체험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의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실시된 베트남 문화 수업에서는 유아들이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라'를 직접 만들어 착용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수업의 즐거움을 더했다. 또한 설 명절인 '뗏'의 풍습과 전통 놀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교구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친근하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 만족도 조사 결과, 한 유치원 교사는 "세계 여러 나라, 특히 베트남의 문화와 생활 모습을 유아의 발달 수준에 맞춰 쉽게 설명해 주어 유아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교육적 효과도 높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강사가 베트남 전통놀이 교구들을 다양하게 준비해 주셔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며, "수업 시간이 다소 부족해 모든 체험을 마치지 못해 아쉬웠고, 가능하다면 강의를 한 번 더 진행해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부여군 가족센터 관계자는 "상호문화이해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참여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보다 다채롭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통해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사회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채린 명예기자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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