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의 ‘명품 딸기’가 인도네시아의 심장 자카르타를 붉게 물들였다. 단순한 농산물 홍보를 넘어, K-푸드의 프리미엄 가치를 증명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지난 8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친 ‘2026 논산농식품 해외박람회’는 자카르타 간다리아 시티몰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박람회 집계 결과, 방문객은 작년(43만 명)을 상회하는 45만 명을 기록하며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논산이 자랑하는 프리미엄 품종인 ‘비타베리’와 ‘킹스베리’를 사기 위한 진풍경이 벌어졌다.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1인 1박스’ 한정 판매가 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 딸기를 활용한 스무디, 요거트, 라떼 등 디저트 부스 역시 박람회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수출 교두보’ 확보라는 내실을 챙겼다. 논산시는 인도네시아 및 태국 등 동남아 주요 유통기업들과 총 950만 달러(약 126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박람회 기간 전후로 판매된 25t의 딸기에 더해, 행사 종료 후에도 16t이 현지 대형 마켓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최대 물류기업인 ‘SAK’는 내년도 물량으로 40t 공급을 정식 요청하며 논산 딸기의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했다.
이번 행사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강력한 ‘문화 시너지’였다. 한국 인기 가수 배진영의 공연은 현지 MZ세대를 행사장으로 끌어모으는 강력한 자석 역할을 했다. 시는 이를 놓치지 않고 ‘2027 세계논산딸기산업엑스포’ 홍보 부스와 체험존, 굿즈샵을 운영하며 국제적 인지도를 쌓는 데 주력했다.
현지 유통업계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지속적인 물량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논산시는 딸기 재배 면적을 대폭 늘리고, 해외 시장 기호에 맞춘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박람회 성공을 도와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소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논산 딸기가 세계 프리미엄 신선과일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생산부터 유통까지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카르타 박람회의 대성공으로 내년에 개최될 ‘세계논산딸기산업엑스포’에 대한 국제적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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