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인동어린이집, 케냐에 ‘K-생태교육’ 씨앗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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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인동어린이집, 케냐에 ‘K-생태교육’ 씨앗 심었다

15년 ‘아이중심 생태교육’ 외길, 케냐 교육부 공식 초청 ‘국제적 인정’
“자연이 곧 교과서, 아이들은 이미 완벽하다” 가치 공유
지역 사회 생태교육 가치 더욱 공고히 전파할 계획

  • 승인 2026-02-09 02:37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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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의 작은 어린이집이 실천해온 ‘생태교육’이 아프리카 케냐 현지에서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국경을 넘는 감동을 선사해 화제다.

논산 인동어린이집(원장 유향란)은 지난 1월 30일부터 7일간 케냐 바링고와 포콧 지역을 방문, 현지 교사 및 아동들과 ‘아이 주도 교육’의 가치를 나누는 교육 교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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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개원 이래 인동어린이집은 “놀이가 곧 공부”라는 철학으로 생태교육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화려한 선행학습을 선호하는 지역 정서 속에서 “자연에서 놀기만 해서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과 맞서야 했다.

유향란 원장은 “15년간 외로운 길을 걷는 기분이었지만, 케냐 교육부와 현지 학교의 공식 초청을 통해 우리 교육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케냐 전(前) 교육부 Symon Kiuta 장관이 직접 참석할 만큼 무게감 있게 진행됐다. 연수단은 축구장 30개 규모의 숲속 학교인 ‘에벤에셀 아카데미’에서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PBL(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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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물조차 귀한 척박한 포콧 지역에서 유 원장은 역설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장난감 하나 없는 교실이었지만, 대자연 속에서 스스로 배움을 구성하는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에서 ‘이미 완벽한 아이들’이라는 생태교육의 본질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함께 참여한 전남련 교수(글로벌멘토링교육연구소)와 김옥실 교육활동가(에벤에셀설립자)는 현지 교사들을 대상으로 ‘아이 주도성’ 확립을 위한 워크숍을 이끌었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했던 케냐 교사들은 한국의 생태교육 사례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가르치는 교사’에서 ‘지혜로운 조력자’로 변화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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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on Kiuta 전 장관은 “교육은 인류애로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힘”이라며 한국 교육자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이번 케냐 연수는 인동어린이집이 걸어온 길이 단순한 지역 교육법을 넘어, 세계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교육 가치임을 증명했다는 평이다. 2025년 ‘충남형 유보통합 마주동행 시범학교’로 선정된 인동어린이집은 이번 연수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생태교육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전파할 계획이다.

유향란 원장은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스스로 자라나는 생태학자”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본연의 생명력을 믿어주는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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