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인동어린이집, 케냐에 ‘K-생태교육’ 씨앗 심었다

  • 충청
  • 논산시

논산 인동어린이집, 케냐에 ‘K-생태교육’ 씨앗 심었다

15년 ‘아이중심 생태교육’ 외길, 케냐 교육부 공식 초청 ‘국제적 인정’
“자연이 곧 교과서, 아이들은 이미 완벽하다” 가치 공유
지역 사회 생태교육 가치 더욱 공고히 전파할 계획

  • 승인 2026-02-09 02:37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KakaoTalk_20260207_222945444
충남 논산의 작은 어린이집이 실천해온 ‘생태교육’이 아프리카 케냐 현지에서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국경을 넘는 감동을 선사해 화제다.

논산 인동어린이집(원장 유향란)은 지난 1월 30일부터 7일간 케냐 바링고와 포콧 지역을 방문, 현지 교사 및 아동들과 ‘아이 주도 교육’의 가치를 나누는 교육 교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KakaoTalk_20260207_222942374
2010년 개원 이래 인동어린이집은 “놀이가 곧 공부”라는 철학으로 생태교육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화려한 선행학습을 선호하는 지역 정서 속에서 “자연에서 놀기만 해서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과 맞서야 했다.

유향란 원장은 “15년간 외로운 길을 걷는 기분이었지만, 케냐 교육부와 현지 학교의 공식 초청을 통해 우리 교육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케냐 전(前) 교육부 Symon Kiuta 장관이 직접 참석할 만큼 무게감 있게 진행됐다. 연수단은 축구장 30개 규모의 숲속 학교인 ‘에벤에셀 아카데미’에서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PBL(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선보였다.

KakaoTalk_20260207_222943920
특히 물조차 귀한 척박한 포콧 지역에서 유 원장은 역설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장난감 하나 없는 교실이었지만, 대자연 속에서 스스로 배움을 구성하는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에서 ‘이미 완벽한 아이들’이라는 생태교육의 본질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함께 참여한 전남련 교수(글로벌멘토링교육연구소)와 김옥실 교육활동가(에벤에셀설립자)는 현지 교사들을 대상으로 ‘아이 주도성’ 확립을 위한 워크숍을 이끌었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했던 케냐 교사들은 한국의 생태교육 사례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가르치는 교사’에서 ‘지혜로운 조력자’로 변화할 것을 다짐했다.

KakaoTalk_20260207_222947265
Symon Kiuta 전 장관은 “교육은 인류애로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힘”이라며 한국 교육자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이번 케냐 연수는 인동어린이집이 걸어온 길이 단순한 지역 교육법을 넘어, 세계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교육 가치임을 증명했다는 평이다. 2025년 ‘충남형 유보통합 마주동행 시범학교’로 선정된 인동어린이집은 이번 연수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생태교육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전파할 계획이다.

유향란 원장은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스스로 자라나는 생태학자”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본연의 생명력을 믿어주는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3. 세종시, 3년 연속 '지속가능도시' 1위… 이면의 숙제는
  4.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5. 대전시, 2026년 명장 3인 선정… 정한철·라영태·이형덕 명장
  1. 천안시탄소중립지원센터, 천안흥타령춤축제서 탄소중립 실천 홍보
  2. 천안도솔도서관, '읽고, 풀고, 쓰는 한글날' 운영
  3.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위한 배려인가?
  4.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야경 투어, 폭발적 반응… 국민적 열망 재확인
  5. 천안을 이재관 의원, 동물보호시설 사칭 막고 은퇴 봉사동물 지원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헤드라인 뉴스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를 충청현안 관철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는 물론 다가오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군사관학교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등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현안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회는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국감의 경우 정부 출범..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 차를 맞았지만, 충청권에서도 모금액 상당 부분이 실제 지역사업에 쓰이지 않은 채 기금으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향사랑기부금 집행액 가운데 답례품과 운영·홍보비 등 제도 운영에 들어간 경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만 전국 17개 시·도 권역 중 가장 높은 69.2%에 달했다. 제도 시행 이후 대전시는 지정기부를 포함한 사업비 집행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기부금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서 100건이 넘는 위반 사례가 확인됐지만, 실제 환수까지 이어진 경우는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수가 결정된 금액도 대부분 걷히지 않아 부정유통으로 발생한 부당이득을 끝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조사에서 모두 11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해당 가맹점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환전한 온누리상품권은 291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