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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시바타노조미 명예기자 |
아들이 나간 유치부 시합은 각 팀 5명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경기 시간은 전반과 후반 각각 10분씩 총 20분으로 진행되었다. 첫 공식전이라 아들과 팀원들 모두 긴장했지만, 설렘과 기대감이 더 컸다. 그러나 첫 경기는 다소 어려웠다. 아이들은 경기 방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나 역시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아이들은 열심히 뛰고 슛 시도도 많이 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
두 번째 경기는 첫 경기와는 달리 아이들이 조금 더 여유롭게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축구를 즐기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부모로서 큰 기쁨이었다. 결과는 2전 2패로 아이들은 아쉬움을 느끼며 속상해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축구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기쁨과 중요성,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즐거움과 어려움을 배웠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깨닫고 있었다. 아들은 다음 경기를 위해 매일 꾸준히 연습하며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축구 선수의 꿈을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꿈을 찾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축구를 통해 배우고 느끼는 감정들이 아들의 장래를 더욱 밝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부모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 모든 아이가 미래에 희망을 품고 꿈꿀 수 있는 세상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한국에 온 지 8년, 아들이 태어난 날 다음으로 가장 뜻깊은 경험이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선물해 준 아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
시바타노조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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