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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향한 곳은 유수풀, 커다란 튜브 위에 함께 앉아 천천히 흐르는 물길을 따라가며, 아이는 손으로 물살을 가르고, 물을 튕기고 나는 아이의 표정을 바라보며 웃었다. 유유히 흐르는 물처럼 마음도 편안해졌다.
다음은 인기 많은 파도풀에 향했다. 인공 파도가 밀려오자 처음엔 아이가 놀란 눈으로 안기더니, 이내 씩씩하게 웃으며 물장구를 쳤다. 아이를 품에 안고 파도를 함께 맞으며 웃었던 순간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여름의 한 장면이 됐다.
점심엔 그늘 아래에서 도시락을 나눠 먹었다. "엄마, 또 오자!"라는 아이의 말에 마음이 찡했다.
이날 캐리비안베이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놀이나 휴식이 아니었다. 함께 웃고 안기고 흐르며, 아이와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하루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 여름의 추억은 오래도록 반짝일 것 같다.
시에위잉 명예기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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