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문학상은 시집 '호랑말코'를 통해 현실과 금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강렬한 시적 에너지를 보여준 김언희 시인(71)이 수상자로 결정했으며, 신인문학상은 작품 '샴푸' 등 총 4편에서 날카로운 시대 인식과 유머를 담아낸 장윤아 씨(21)가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오장환문학상 심사위원회는 '호랑말코'를 시적 실험을 통해 미학적·서정적 밀도를 높였고 독창적인 세계관이 오장환의 시적 지향과 맞닿아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언희 시인은 1953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1989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현재 진주에 거주 중이다. 대표 시집으로는 △트렁크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 △뜻밖의 대답 등 총 7권을 집필했으며, 청마문학상, 이상시문학상, 박인환문학상, 시와사상문학상 등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했다.
신인문학상 장윤아씨는 '샴푸' 등 총 4편에 대해 간결한 언어에 담긴 풍자와 유머가 돋보이고 젊은 감각으로 현실을 재치 있게 풀어낸 작품으로 시적 완성도가 높았다는 평을 내놓았다.
장윤아 씨는 2004년 전북 익산 출생으로, 이리여자고등학교 졸업 후 현재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번 수상자에게는 문학상 1000만원, 신인문학상 500만원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9월 13일 열리는 '제30회 오장환 문학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보은=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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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오장환문학상에 선정된 김언희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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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오장환 신인문학상에 선정된 장윤아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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