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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청 전경<제공=하동군> |
이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유통 환경 속에서 소규모 농가의 판로 확보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 2022년부터 운영돼 왔다.
올해는 전체 13개 읍면에서 1657개 농가가 신청해 총 24만 1219건의 택배 발송이 접수됐다.
신청액은 6억300만 원으로, 하동군은 예산 2억7000만 원 규모 내에서 적격심사를 거친 모든 농가에 지원이 이뤄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택배 1건당 2500원 정액 지원, 농가당 연간 최대 200건(50만 원 한도)까지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지역 내 택배 발송분도 지원 대상에 포함돼 로컬 거래 농가의 혜택이 확대될 전망이다.
하동군은 사업 포기자 발생 시 대체 신청자 선정, 하반기 추가 수요조사와 예산 확보를 통해 더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지원 품목은 농업경영체 또는 임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임산물 및 그 가공품으로 한정된다.
사업의 효과는 단순한 물류비 절감을 넘어선다.
유통 구조가 대형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농가 직거래 기반을 지키기 위해서는 택배비 지원이 안정적인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농특산물 택배비 지원사업은 영세 농가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통비 절감과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작은 박스 하나가 배송되는 길 위에서 지역 농업의 미래도 함께 움직인다.
그 무게는 택배비보다 더 크고, 농가의 숨결을 실어 나른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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