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공직자 잇단 미성년자 성범죄… 공직사회 불신 확산

  • 전국
  • 충북

충주 공직자 잇단 미성년자 성범죄… 공직사회 불신 확산

시청 공무원 이어 현직 경찰관까지 구속, 윤리의식 붕괴 지적
지역사회 충격 속 강력 징계·재발 방지 촉구 목소리 높아져

  • 승인 2025-07-31 10:17
  • 수정 2025-07-31 10:45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경찰 로고
경찰 로고.
충주지역에서 최근 공직자들이 잇따라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 이어 현직 경찰관까지 범행 혐의로 구속되자 공직사회의 윤리의식 부재와 관리체계 허점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7월 31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충주경찰서 소속 30대 A경장은 7월 26일 충주시내 한 모텔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10대 여중생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로 구속됐다.

피해자 부모가 딸의 휴대전화에서 수상한 정황을 발견해 직접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그는 현재 직위가 해제된 상태로, 향후 징계위원회를 통해 중징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선 7월 15일에는 충주시청 6급 공무원 B(55)씨가 온라인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를 상대로 9차례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수사 결과, B씨는 피해자에게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며 신뢰 관계를 형성한 뒤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의 어머니까지 폭행해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충주시는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직후 B씨의 직위를 해제했다.

두 사건 모두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크다.

특히 법과 규범을 수호해야 할 공직자들이 범죄 가해자로 드러나면서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공직자들이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위치에서 오히려 약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 시민은 "아이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공직자들에 의해 반복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강력한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공직자가 법과 규범을 지켜야 할 위치에서 오히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공직사회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일"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내부 관리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공직자 성범죄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사후 징계에 그치는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교육과 사전 검증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정기 교육과 성희롱·성범죄 예방교육 확대, 공무원 선발 과정에서 다면적 인성검사 도입 등 근본적인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도소 실탄 관리부실 논란… 이전 사업까지 우려목소리
  2. 민선9기 대전시 인수위, 이장우표 "일류경제도시' 도마 올린다
  3. 충남대·공주대, 규제 걷어내고 대학혁신 실험대에
  4. 오석진 교육감직 인수위 15일 출범…전문성·실행력 갖춘 진용 꾸리나
  5. 충남대병원, 3년 내 새병원 예타 통과 목표…"머뭇거릴 수 없다"
  1. 천안시, 대표 휴식공간 '공원' 새단장…봄꽃·수경시설 확충
  2. [건강] "아프다" 말 못 하는 치매 어르신… '치과' 문 연 노인병원의 도전
  3. [기고] 반복되는 한화 폭발사고, 이제는 안전문화로 답해야 한다
  4. 한화에어로, 안전문화혁신위 출범… 반복 사고 우려는 여전
  5. [건강]여름철 건강 이상, 단순한 더위 때문일까?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용두사미되나… 2년째 손놓은 정부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용두사미되나… 2년째 손놓은 정부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2년 가까이 지났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특화단지 청사진 제시는 고사하고 관련 예산 역시 전무, 사업 추진 의지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 권역별 바이오사업 산업 육성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정부 당초 계획이 용두사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2024년 6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전국 5개 바이오 특화단지에 대한 육성사업을 추..

조치원 軍 통합비행장 차일피일… 주민 소음 피해 보상금만 1억원
조치원 軍 통합비행장 차일피일… 주민 소음 피해 보상금만 1억원

<속보>=세종시가 지난 4년간 조치원 군(軍) 비행장 소음 피해 주민들에게 1억 원에 육박하는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2025년 완공 예정이던 조치원·연기 비행장 통합 이전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진 상황인데, 보다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주민들의 소음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세종시가 제공한 군 비행장 소음 피해 보상금 현황을 보면, 시는 최근 4년간 연평균 2400여만 원씩 1억 원에 가까운 보상금(전액 국비)을 해당 주민들에게 지급했다. 구체적으로 2022년엔 107명에게 2662..

박수현 "중앙정부 설득 등 통해 충남·대전 행정통합 추진할 것"
박수현 "중앙정부 설득 등 통해 충남·대전 행정통합 추진할 것"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충남·대전 행정통합 조속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박수현 당선인이 중앙정부 설득,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15일 중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1주년 기자회견 행정통합 발언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닌, 종합적인 어려움을 설명한 것"이라며 "민선8기 충남·대전 행정통합 가능성이 열렸을 때 통합이 되지 않은 아쉬움도 내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