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A초 담임교사,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 당해

  • 전국
  • 서산시

서산 A초 담임교사,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 당해

학부모 "학습권·정서권 침해"…수업 방임·막말·생활지도 부실 주장
해당 교사 "오히려 교권 침해받아… 억울, 이의 제기할 것" 반박

  • 승인 2025-07-31 17:38
  • 수정 2025-07-31 17:42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교육청 전경
서산교육지원청 전경
충남 서산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장기간 방임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 교육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서산교육지원청은 7월 31일, 서산지역 A초등학교 소속 담임교사 B씨(30대)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진술에 따르면 B교사는 올해 3월 개학 첫날부터 학기 말까지 정규 수업을 방기하고 학급 생활지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복적인 막말과 욕설, 고함 등을 수차례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초 한 학부모는 "처음엔 적응 기간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수업도, 생활지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결국 아이들이 심각한 정서 불안과 학습권 침해를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수차례 학교 측에 민원을 제기하고 국민신문고에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부 보호자들은 "B교사는 민원 사실을 전달한 학생들에게 오히려 고함을 지르며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B교사는 정규 수업 시간 중 40분 수업을 10~25분만 진행하고, 나머지는 영화나 드라마 시청, 외부 강사 초청 강의로 대체한 경우가 많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제나 학습평가는 거의 없었으며, 교실은 정리되지 않아 위생 상태도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학생들이 수업 중 스마트폰 게임이나 공놀이를 해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고, 언행에 있어서도 비속어, 주먹질 시늉, 고성 반복 등 정서적 위협 요소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A초등학교 측은 "교장 차원에서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B교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현재 교육지원청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더 이상의 입장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서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해 학생과 교사 양측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실시했고, 경찰에 정식으로 고발 조치했다"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B교사는 "너무 억울하다. 오히려 교권 침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지원청에 이의 제기를 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서이초 교사 사건 이후에도 학교 현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실관계와 책임 여부가 가려질 예정으로, 서산 지역 교육현장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과 제도 보완 논의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증화상·중독·사지절단 응급진료 역량 확충 필요"…대전·세종 응급실 진료 분석해보니
  2. 대전 구청장 선거전 본격화…현역 "수성" vs 도전자 "변화"
  3. 청주교도소 특별사법경찰대장 박경민 대전교정청 '이달의 모범교관'
  4. '연구비 자율성 강화'에 과학기술계 "환영… 세심한 후속 관리 필요"
  5. 정치색 없다는데…교육감 선거 진영 프레임 반복
  1. 대전 구청장 선거전 가열…정용래·서철모 출마 선언
  2. [르포] "멈춰야 할 땐 지나가고, 지나도 될 땐 멈추고"…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현장 가보니
  3. 민주당, 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은수 영입
  4. 대전교육청 산업재해 증가세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5.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29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용소네거리. 출근길 정체는 어느 정도 빠졌지만 주택가에서 도안동로와 건양대병원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우회전 차량 흐름은 적지 않았다. 차량 대부분은 속도를 조금 줄인 뒤 그대로 우회전했다. 바퀴가 완전히 멈춰 선 차량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행'과 '일시정지'의 경계가 흐릿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오전 9시 36분께였다.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단속을 앞두고 경찰 차량과 경찰관들이 교차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회전 차량들이 눈..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