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산시청 부시장실에서 열린 피해 대책위원회 면담 모습. 홍순광 부시장과 농민대표들이 임대료 문제 및 관리권 이관 촉구 발언을 주고받고 있다. |
![]() |
서산시 부석면 B 지구 침수 피해 현장. 침수된 논에서 벼가 쓰러져 썩어가는 모습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농민들은 "올해 농사는 끝났다"며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다. |
![]() |
서산시 부석면 B 지구 침수 피해 현장. 침수된 논에서 벼가 쓰러져 썩어가는 모습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농민들은 "올해 농사는 끝났다"며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다. |
이번 면담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서산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은 부석면 B 지구 농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피해 대책위원회는 B 지구 농업기반시설의 관리 주체를 현대건설에서 한국농어촌공사로 이관하는 절차를 서둘러달라고 요청했다. 2004년 협약 체결 이후 20년 가까이 지연된 인수인계가 반복되는 피해의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현대건설이 임대 중인 간척지의 임대료가 일반 농지보다 높게 책정돼 있어 농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현실적인 임대료 조정과 집중호우 피해 농경지에 대한 임대료 감면을 촉구했다.
한 농민은 "이번 침수로 벼가 뿌리째 무너졌고, 썩은 냄새가 논에서 배어 나오고 있다"며 "임대료는 그대로인데 수확은 거의 전무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은 "올해 농사는 완전히 망했다. 피해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관리 주체가 분명해서 근본적인 관리 대책 마련의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홍순광 서산시 부시장은 "농민들의 고충에 깊이 공감하며, 피해복구와 더불어 제도적 개선도 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말씀해 주신 위원회 위원님들의 의견을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적극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 부석면 일원에 조성된 간척지 B 지구의 농지 면적은 1천697㏊에 달하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646㏊ 규모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