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빛난 서산 행정…극한호우 피해에도 복지 사각지대 발빠른 지원

  • 전국
  • 서산시

위기에서 빛난 서산 행정…극한호우 피해에도 복지 사각지대 발빠른 지원

시, 소규모 복지시설 아동 문화지원·수해기탁물품 신속 전달

  • 승인 2025-08-01 07:07
  • 수정 2025-08-01 13:10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731185933
서산지역 수해복구 지원 성금 및 물품 기증 모습.
clip20250731185735
서산지역 수해복구 지원 성금 및 물품 기증 모습.
clip20250731190008
서산지역 수해복구 지원 성금 및 물품 기증 모습.
clip20250731190129
서산지역 수해복구 지원 성금 및 물품 기증 모습.
충남 서산시가 집중호우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 속에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산시복지재단은 한국석유공사 서산지점의 지정기탁으로 소규모 복지시설 4개소 이용 아동 57명을 대상으로 영화 '배드가이즈2' 관람과 패밀리레스토랑 식사 체험 등 문화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방학기간 중 가정형편상 여가생활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물하고 정서적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서산시가 접수한 수해 관련 지정기탁금품 규모도 총 4억 4000만 원에 달하며, 성금 1억 4000만 원과 생필품 등 현물 3억 원 상당이 포함됐다. 시는 기탁받은 성금 및 물품을 신속하게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서산시 사회복지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긴급지원이 필요한 19가구에 5700만 원의 현금이 전달됐으며, 81가구는 전기안전점검을 마치고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75건의 긴급 구호물품도 적시에 지원됐다.

특히, 전자제품 290개와 생필품 15종 3.5t, 삼계탕 3000인분, 10kg 쌀 300포가 취약계층과 복지시설 등에 전달되며 호우 피해 이후의 생활 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피해 현장을 직접 찾은 기자가 만난 운산면 고풍리 박모(68) 씨는 "집안이 흙탕물로 가득 찼는데, 며칠 만에 냉장고와 세탁기를 지원받아 다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며 "도움의 손길 덕분에 절망 대신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부석면 B지구에서 만난 농민 이모(55)씨는 "정부나 지자체가 외면한 줄 알았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집을 말리고, 기초 생필품을 주는 걸 보며 눈물이 났다"며 "우리도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서산시는 기탁금품을 공동모금회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관리하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배분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모든 물품은 현장 확인을 거쳐 꼭 필요한 가구에 우선 배정되고 있으며, 나눔의 온기를 빠짐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사장 관리부실 대전 도마동 골목 물바다…공사장 물막이둑 터져
  2. [부고]강연복 힐스포레 대표 별세
  3. 세종서 미용 실습견 수십마리 구조… '관리 사각' 대책 절실
  4. 국립정원문화원, 담양서 개원...'K-정원도시' 시너지 기대
  5. [현장취재]백소회에서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전 산림청장) 기후위기와 산림 주제로 특강
  1. [사이언스칼럼] 새로운 빛공해 기준이 필요한 이유
  2. 고교학점제 어디로 가나… 개선 방안 브리핑 연기·폐지 목소리는 계속
  3. 대전 지하철 부정승차 2배 늘어… 청소년이 대부분
  4. 충청권 40년 지난 노후 학교 20% 차지… 건물 D등급 학교는 41곳
  5. '에듀테크'로 앞서다…대전옥계초 미래인재 양성 위한 혁신 교육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학교 5곳중 1곳, 40년 이상된 ‘노후 학교’

충청권 학교 5곳중 1곳, 40년 이상된 ‘노후 학교’

충청 지역 학교 9000여 곳 가운데, 지어진 지 40년이 지난 노후 학교는 약 1900곳으로 전체 중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안전 진단에서 고위험 수준인 D등급을 받은 학교는 41곳, 화재에 취약한 교육시설도 356곳에 달했으나, 안전 점검이 부실한 곳은 200여 곳이 넘었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전국 시·도 교육청에 전달받은 '경과년수 별 학교건축물 현황' 등 교육시설 안전 진단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건립된 지 40년 이상 지난 충청권 학교는 9287곳 중 1967곳으로 조..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 명장·장인 작품 다 모였네’ ‘대한민국 명장·장인 작품 다 모였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