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교도소서산지소 보라미 봉사단, 침수 피해 가정 찾아 수해 복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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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교도소서산지소 보라미 봉사단, 침수 피해 가정 찾아 수해 복구 활동

작은 손길이 큰 위로 되기를…수용자와 함께한 수해 복구 ‘따뜻한 동행’

  • 승인 2025-08-02 06:09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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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교도소서산지소 보라미 봉사단, 침수 피해 가정 찾아 수해 복구 활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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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교도소서산지소 보라미 봉사단, 침수 피해 가정 찾아 수해 복구 활동 모습
기록적인 폭우로 주택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서산 지역에 교정시설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 따뜻한 손길을 보탰다.

홍성교도소 서산지소 보라미 봉사단은 지난 8월 1일, 서산시 침수 피해 가정을 방문해 수해 복구 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에는 직원뿐 아니라 수용자, 교정협의회 위원까지 총 20여 명이 참여해 공동체 회복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활동은 외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고령 피해 가구를 우선으로 선정해 진행됐다. 봉사단은 주택 내부에 쌓인 토사와 쓰레기를 제거하고, 마당과 농지 주변의 예초작업, 잔해물 수거 등을 신속하게 진행했다.



최장문 소장은 "이번 봉사는 단순한 일손 돕기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교정기관의 역할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피해 복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을 함께 찾은 홍성교도소서산지소 교정협의회 한 관계자는 "오늘 이 자리는 단지 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가 아니라, 교정 활동을 위한 진정한 현장 체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수용자들도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복구 작업을 하며 땀 흘리는 시민들을 보고 자발적으로 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과정 자체가 사회와의 단절을 회복하는 진짜 교정 활동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수용자 A씨(가명)는 "수감 생활 중 내 잘못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줬는데, 이렇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언젠가 사회로 돌아가면 오늘의 경험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보라미 봉사단은 이러한 참여 의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자발적 복구 활동 동의서'를 받으며, 수용자 개인의 의사와 성향을 고려해 봉사 인원을 선정하고 있다.

한편, 홍성교도소 서산지소는 앞으로도 지역 내 수해 피해가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보라미 봉사단 활동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어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수용자들에게는 교정과 교화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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