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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천수만 지역에 고수온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수만 내 가두리양식장을 찾아 고수온 대응책을 점검했다. 사진은 2일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 점검 모습. |
태안군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천수만 지역에 고수온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수만 내 가두리양식장을 찾아 고수온 대응책을 점검했다.
군에 따르면 2일 가세로 군수 및 군 관계자가 남면 당암, 안면읍 대야도, 고남면 구매, 고남면 탄개 등 천수만 가두리양식장 4곳을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어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천수만 해역에서는 105어가가 34.8ha 면적에서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사육량은 2279만 마리로 조피볼락(우럭) 및 숭어가 주 양식품종으로, 특히 조피볼락의 경우 한계수온이 28℃에 불과해 여름철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군은 최근 2년간 8월 1일 기준 천수만 수온이 ▲2023년 일 평균 26.9℃(최고 28.4℃) ▲2024년 일 평균 27.4℃(최고 28.1℃)에 달할 만큼 높아 양식장이 잇따라 피해를 겪어온 만큼, 올해도 폭염에 따른 폐사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응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군은 해수 온도가 28℃ 이상이 되면 고수온 주의보 발령, 3일 이상 고수온 지속되면 고수온 경보로 격상하고,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면 긴급 방류를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긴급 방류 사업에 신청한 어가는 10어가로 4억 5천만 원의 재난지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상 수온 대응 지원과 해상가두리양식장 시설기자재 및 약품 지원,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 지원, 친환경 부표 보급 지원, 가두리시설 현대화 사업, 고·저수온 우심지역 자동수온 측정기 보수 등 6개 사업에 총 32억 1952만 원을 투입한다.
가세로 군수는 "어가의 보험가입을 유도하고 수온 상승에 따른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어업인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어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최선의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에서는 지난해 고수온 피해를 입은 양식 어가는 48어가에서 580만 마리의 조피볼락(우럭)이 폐사해 45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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