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타결 한시름 놨지만… 지역기업들 '희비교차'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한미 관세협상 타결 한시름 놨지만… 지역기업들 '희비교차'

기업 상당수 "불확실성 해소로 경영 환경 긍정적"
車 부품업계 "15% 인상… 日대비 2.5% 경쟁력↓"
정부 및 주요 경제단체들은 긍정적 평가 잇따라

  • 승인 2025-08-04 16:47
  • 신문게재 2025-08-05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clip20250804154835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 왼쪽>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만나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상당수 기업은 불확실성이 해소돼 하반기 경영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자동차 업계는 일본과 동일한 관세율로 대미 수출 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미국과의 협상에서 'MASGA(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계획을 제시해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이는 앞서 무역협상을 체결한 일본과 EU(유럽연합)와 동일한 수준이다.



정부와 경제단체들은 주요국들과 수출 경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관세 협상을 이끈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미 통상 전략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번 협상으로 우리 기업들의 단기적 수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한국은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경쟁 조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계도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주요 수출국과의 관세율이 같다는 점 등을 이유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경제계 한 인사는 "대전·충남은 정밀기계장비, 자동차부품, IT부품, R&D 관련 기업들이 많은데, 이는 미국에 수출하는 고부가가치 품목들"이라며 "일본, EU와 동일한 관세조건으로 경쟁하게 돼 업계에서도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일부 기업은 당장 하반기부터 고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전의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위협으로 최근까지 인력 채용에 소극적이었지만, 협상이 체결된 만큼 영업직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업계 분위기는 냉랭하다. 주요국들과 동일한 15% 관세가 적용됐지만, 다른 품목과 달리 출발점이 달라서다. 경쟁국인 일본은 기존 2.5%에서 12.5%포인트 인상된 반면,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무관세에서 15% 관세가 붙었기 때문이다.

지역 내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정부는 25%에서 10%를 깎았다고 발표했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15% 오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관세율 자체는 일본과 동일하지만, 결과적으로 2.5%만큼 미국 현지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수출 애로 해소, 대체 시장 진출, 세제·자금 지원 등 후속 지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승조 "충남에서 검증된 실력 통합특별시에서 완성"
  2. 대전시 설 연휴 24시간 응급진료체계 가동
  3. 대전경제 이정표 '대전상장기업지수' 공식 도입
  4. 대전 중구, 설연휴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 실시
  5.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1. 대전 서구, 2년 연속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
  2. 대전 대덕구, 청년 창업자에 임대료 부담 없는 창업 기회 제공
  3. 대전시 2026년 산불방지 협의회 개최
  4. 대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부활할까 "검토 중인 내용 없어"
  5. 유성구, '행정통합' 대비 주요사업·조직 재진단

헤드라인 뉴스


“지금 담아야” vs “출범 먼저”…대전·충남 통합법 재정 공방

“지금 담아야” vs “출범 먼저”…대전·충남 통합법 재정 공방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의 핵심 쟁점인 재정·권한 이양 방식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재정과 권한을 법에 명확히 담지 않은 통합은 실효성이 없다고 여당을 겨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통합 출범을 위한 법 제정을 우선한 뒤 재정분권 논의를 병행해도 충분하다며 맞섰다.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관련 입법공청회에서는 광역단위 행정통합의 실효성을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재정·권한 분권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여야는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재정과 권한을 '지금 법에 담아야 하느냐', '출범 이후..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회장 김원식, 사장 유영돈)가 대전·충남권 일간지 중 최초로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에 선정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는 9일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중도일보를 포함해 일간지 29곳, 주간지 45곳 등을 선정했다. 중도일보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돼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사업을 펼쳐왔다. 2025년에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통해 '대전 둔산지구 미래를 그리다' 등 다양한 기획 취재를 진행하며 지면을 충실하게 채워왔다. '둔산지구 미래를..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9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통합을 비판하며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과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촉구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동해 행정통합 논의과정에서 배제되고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충북은 대전·충남과 엄연히 다르다며 특별법안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회 행안위 공청회에 참여하려 했으나 끝내 배제됐다”며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