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서산에 국내 최초 HVO 친환경 바이오 오일 공장 착공

  • 전국
  • 서산시

LG화학, 서산에 국내 최초 HVO 친환경 바이오 오일 공장 착공

2027년 완공 목표, 연간 30만t 생산 규모로 글로벌 친환경 수요 대응

  • 승인 2025-08-04 22:40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804223304
LG화학 친환경 바이오 오일(HVO) 공장 건설 현장 주변 사진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식물성 원료 기반의 친환경 바이오 오일(HVO, Hydrotreated Vegetable Oil) 생산 공장을 충남 서산시에 착공하며 친환경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 자회사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은 최근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 부지에서 HVO 공장 건설에 본격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연간 30만t 생산 규모로,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HVO 공장은 폐식용유 등 식물성 오일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를 제조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설비로, 완공 시 항공유(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HVO는 화석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특히 저온에서도 잘 얼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지속가능 항공유(SAF) 등 차세대 에너지 수요에 적합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HVO 생산을 계기로 가전·자동차용 고부가 합성수지(ABS), 스포츠용품용 고탄성수지(EVA), 위생용품용 고흡수성수지(SAP) 등 BCB(Bio-Circular-Balanced) 인증 제품 생산 비중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업계는 HVO 시장의 급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2024년 약 2천300만t에서 2030년 5천300만t 규모로 연평균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앞서 2023년 12월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의 자회사 에니라이브(Enilive)와 합작법인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을 설립한 바 있다.

에니는 유럽 내 200만t 규모의 HVO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며, 유럽·아프리카·아시아 전역에 걸쳐 친환경 원재료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스테파노 발리스타 에니라이브 CEO는 "이번 착공은 에니라이브의 지속가능한 연료 생산 전략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글로벌 친환경 연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역시 "LG화학은 저탄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HVO 등 바이오 원료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트램 공사로 인한 교통제도 개편
  2. [시리즈]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②
  3. 한 발짝 남은 본지정… 대전지역 글로컬 소외 없어야
  4. [오늘과내일] 대전에도 시민이 있어요
  5. 충청권 시도지사, 이 대통령 만나 지역 현안 건의
  1. 충청 정가, 여야 전당대회 결과 따라 정치지형 변화?
  2. 대전 서구, 정림동 붕괴위험지역 위험 수목 제거
  3. 대전시, 국토부'제3차 드론특별자유화 구역' 선정
  4. 李정부 국정과제에 대전 현안 사업 담길까 촉각
  5. 대전관광공사 "스포츠와 관광 한 번에 즐겨요"

헤드라인 뉴스


"국내 자립도 위해"… 대전 국방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에 국비 절실

"국내 자립도 위해"… 대전 국방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에 국비 절실

대전시가 국방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순탄치 않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방 반도체의 문제 해결을 위해 대전에 관련 연구와 국내 생산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나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방반도체 양산 지원을 위한 대형 클린룸 및 공공 반도체 생산 시설(Fab)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월 행정당국과 방위사업청이 국방반도체 발전과 상호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으며 공론화됐다. 국방용 반도체는 무기체계와 미사일, 레이더, 위성 등..

여야 정파 초월, 철강산업 살리는 ‘K-스틸법’ 제정안 공동 발의
여야 정파 초월, 철강산업 살리는 ‘K-스틸법’ 제정안 공동 발의

국회 여야 국회의원 106명이 4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 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인 일명 ‘K-스틸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정파를 초월한 여야의 협치가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과 탄소 규제, 보호무역 장벽 등 삼중고에 직면한 한국 철강산업의 위기를 제대로 돌파하는 엔진이 될지 주목된다. 이 법안은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과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경북 포항남구·울릉군)이 4일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다. 발의에 앞서 국회철강포럼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의..

소상공인 울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악용... 환불부터 주문지연 등 불만 지속
소상공인 울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악용... 환불부터 주문지연 등 불만 지속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불법 현금화 시도와 가게별 대면 결제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음식에 머리카락이 들어갔다며 소비쿠폰 사용 후 현금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나오는가 하면, 배달 대행업체를 이용해야 하는 탓에 주문이 밀리는 등의 고충이 이어진다. 4일 대전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7월 말부터 신청·발급이 시작된 민생소비쿠폰을 두고 이 같은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우선 소비쿠폰으로 결제한 뒤 환불을 요구하는 불법 현금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 중인 A 씨는 "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